산바람/경남권 259

밀양 산성산

밀양시 활성동 구서원과 가곡동 멍에실 사이에 솟은 산으로 산성이 있어 산성산이라 부른다. 구서원은 용이 엎드려 잠자고 있는 형국으로 잠든 용에게 깨우기 위해 자씨산에 세운 절을 영원사라하며 지금은 폐한 자리를 영원사지라 한다. 멍에실은 가곡동으로 옛날에 망우곡이라 하여 고려시대에 고려장터가 있었다. 망우(忘憂)란 근심을 잊는다는 뜻으로 부모를 고려장으로 모시고 돌아설때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근심을 잊으란 뜻에서 망우라 했다. 금시당은 조선조 이광진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서 노후를 보냈던 곳이다.(자료: 영남알프스 근교산 100선, 밀양.양산편,문태광) 산행일시: 2007년 8월 11일(토) 산행코스 : 밀양 -용평동 활성교-금시당-강변산책로-용두산산림욕장-일자봉-산성산- 일자봉-갈림길-금시당 용..

산바람/경남권 2009.09.02

함양 영취산(부전계곡)

경남 함양 서상면과 전북 장수군 장계면을 잇는 육십령.해발 730m의 이 육십령은 산꾼들에게는 백두대간 남덕유에서 뻗어내려온 할미봉과 남쪽의 깃대봉영취산을 잇는 경유지이며 민초들에겐 선비의 고장 함양땅과 호남의 오지 장수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였다. 삼국시대 땐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였던 이 육십령은 이후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26번 국도로 오랜 기간 적지 않은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지만 수년 전 개통된 대전~진주 고속도로에 의해 백두대간 깃대봉 아래로 육십령터널이 뚫리면서 이 길도 옛길 아닌 옛길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여기까진 널리 알려진 사실. 함양에는 함양 서상면과 장수 장계면을 잇는 또 하나의 고갯마루가 있다. 일명 고사리재이다. 이 고사리재의 들머리는 서상면 부전계곡. 함양 내로라하는 용추계곡이나..

산바람/경남권 2009.08.24

합천 가야산 상왕봉(1430m)-칠불봉(1433m)

조선8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톱날 같은 암봉인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듯 이어져 있으며 남북으로 경상북도 성주군과 경상남도 합천군의 경계를 이룬다. 합천 쪽으로 드리운 산자락은 부드러운 육산을 이루고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기암괴석과 어울어진 가을 단풍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하고, 눈 덮인 가야산 설경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가야산은 오묘하고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홍류동계곡 주변에는 소나무뿐만 아니라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그 아름다움이 해인사와 함께 가야산의 백미로 손꼽힌다. 해인사 초입의 갱..

산바람/경남권 2009.08.16

거창 비계산(飛鷄山)

88고속도로위의 거창휴게소에서 능선으로 곧장 올라서고, 다시 마당재를 거쳐 별유산과 의상봉으로 연결되는 산행로는 이미 `비계-별유코스'등의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취재팀은 기존 산행로와는 다른 길을 잡아 비계산을 올랐다. 날아오를 듯 홰를 치는 힘찬 닭 형상의 비계산(飛鷄山) 능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걸어보자는 의도였다. 산행경로는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 상수월마을에서 시작해 능선도착-돌탑바위봉-삼거리(별유산쪽 산행로 열림)-비계산정상을 거쳐 가조면 도리 대학동마을앞 997번 지방도 하산으로 이어진다. 5시간 가량 소요.상수월마을에서 올라 능선까지 이르는 길은 비록 흔한 산악회리본 하나 붙어있지 않았어도 꽤 또렷 하고 넓어 산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료: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일시: 2009년 ..

산바람/경남권 2009.08.10

거창 미녀봉

미녀봉은 자연이 창출해 낸 걸작품의 산이다. 미녀봉에는 두가지 전설이 전한다. 옛날 바다였던 이곳에 장군이 탄 나룻배가 표류하자 옥황상제가 딸을 지상으로 보내 구하고자 했다. 장군은 딸과 사랑하게 되었고 그런 딸을 보고 노한 옥황상제는 너희 둘은 영원히 산으로 화해 누워 있으라는 형벌을 내렸다고 한다. 다른 한 전설은 아래 예쁜 처녀가 어머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미녀산에만 있는 약초를 캐기 위해 왔다 뱀에 물려 죽자 가련히 여긴 산신이 죽은 처녀의 모습대로 만든 산이 미녀봉이라 한다. 88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바라보는 미녀봉 그림은 참으로 감탄스럽기 그지없다. 잘 다듬어진 이마, 세련된 화장술로 그려낸 듯한 눈썹, 오똑한 코, 힘겨워 헤 벌리고 있는 입, 봉긋 달덩이처럼 솟아오른 젖가슴, 아이를 잉태한..

산바람/경남권 2009.08.10

함양 삼정산

지리산에는 하늘이 열리는 전망대가 두 곳 있다. 남으로는 삼신봉이요, 북으로는 삼정산이다.삼정산에서 바라보면 천왕봉과 지리 주능선이 여인의 비단 치마폭처럼 펼쳐지고 골짜기 골짜기가 세세히 나타난다. 삼정산은 기슭기슭에 7개의 절과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산 전체가 작은 불국토(佛國土)다. 도솔암, 영원사, 문수암 ,상무주암 ,실상사 ,삼불사, 약수암 등 사찰이 줄줄이 있는 그런 산행이다. 상무주암은 상무주(上無住). 부처님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경계(上)이고, 머무름이 없는 자리(無住)라는 뜻이다. 삼정산은 산 아래 마을인 하정 음정 양정을 합쳐 삼정이라고 부르는데서 유래됐다(자료: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일시: 2008년 5월 3일(토) 산행코스: 양정마을-영원사-정상-상무주암-문수사-상무주암-영원사-양..

산바람/경남권 200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