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충청권 71

공세리 성지·성당(충남 아산)

1894년 한국 천주교회에서 아홉 번째이자 대전교구에서 첫 번째로 설립된 공세리 성지·성당은 1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순교성지·성당답게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144호로 보호되고 있다. 공세리성당은 이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병인박해 때 목숨을 바친 32명의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다. 이곳 성당에는 병인박해 당시의 유물과 유품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성지 박물관은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인 구 사제관 건물을 개보수하여 봉헌된 것으로 대전교구 최초의 감실을 비롯 1,500여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성당 주위에는 십자가의 길과 별채로 꾸며진 성체조배실, 장구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삼백년 이상 된 보호수들과 ´예수마음 피정의 집´이 있다.

길바람/충청권 2024.03.07

각원사(천안)

각원사는 천안의 진산이라는 태조산에 위치하고 있는 대사찰로, 고려 태조 왕건이 이 산을 중심으로 해서 군사 양병을 했다는 설에 인연하여 ‘태조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전해온다.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청동대불이 유명하다. 이 좌불상은 앉아 있는 높이가 15m이며, 귀의 길이만도 1.75m, 손톱 길이는 30cm나 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좌불상이다. 대웅보전은 건평 200평으로 34개의 주춧돌과 100 여 만재의 목재가 투입된 외(外)9포, 내(內) 20포, 전면 7칸, 측면 4칸의 규모로 국내에서 목조 건축물로는 가장 큰 법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이다.

길바람/충청권 2024.03.07

천안 유관순열사 생가&사적지

유관순 열사는 1902년 병천면 용두리에서 태어나 이화학당에 재학 중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귀향하여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아우내 만세운동을 일으켜 공주 감옥에 수감되었다. 1919년 8월, 서대문 형무소로 이감된 뒤 일제의 악독한 고문에 못이겨 1920년 9월 28일 옥중에서 순국하였다. 열사의 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1969년 추모각을 건립하고 1972년부터 매년 9월 28일에는 유관순 열사 추모제 행사가 이곳에서 거행되고 있다. 주변엔 열사가 거사를 알리고자 봉화하였다는 봉화지와 봉화탑, 열사의 생가와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 등이 있다. 기념관 내부에는 유관순열사의 수형자 기록표, 호적 등본, 재판기록문 등 관련 전시물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 디오라마, ..

길바람/충청권 2024.03.07

명재고택(배롱나무)&궐리사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은 조선시대 학자인 명재 윤증 선생 생전(1709)에 지어진 곳이다. 조선 중기 호서지방의 대표적인 양반가옥으로, 전형적인 상류층의 살림집이다. 사랑채 앞 축대와 우물, 연못과 나무에서는 조선시대 정원 조경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계절의 변화에 따른 일조량 및 바람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저장공간인 광채와 비껴서 배치한 안채(서쪽)의 구조에서는 옛 선조들의 뛰어난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후원의 장독대와 소나무숲은 실용성과 경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길바람/충청권 2023.08.06

돈암서원(충남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은 인조12년(1634)에 창건되었으며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기호유학의 대표적인 사원이다. 현종 원년(1660)에 사액을 받았으며, 고종8년(1871)에 흥선대원군이 전국 650여개에 해당하는 서원들에 훼철령을 내려 47개만 남겼을 때에도 명맥을 유지한 서원이다. 평지에 전학후묘식으로 배치하였으나 전면에 위치한 강당이 중심축에 놓여있지 않고 약간 서쪽으로 비켜 직각으로 배치하고 있다. 전면 좌측에 강학공간인 응도당과 전면에 보이는 양성당, 그 뒤로 사당인 숭례사가 위치하고 있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전체를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길바람/충청권 2023.08.06

괴산 각연사

충청지역으로 꽃탐사를 마치고 약 10여년전(2012.7.21) 솔나리를 보기위해 군자산 산행후 잠시 방문하였던 각연사를 방문하여 그때 보지 못하였던 통일대사 탑비 및 승탑도 답사하고 귀가(2021. 2. 27) 각연사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3점이나 있는 역사적으로 유래가 깊은 사찰로, 신라 법흥왕때에 유일대사가 현재의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근처에 터를 잡고 절을 지으려 했다. 재목 다듬는 공사를 하는데, 까마귀 떼가 날아들어 쉬지 않고 대팻밥과 나무 부스러기를 물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유일대사는 이 모습을 기이하게 여겨 까마귀들을 따라가 보았다. 그러자 현재의 각연사 터 연못에 대팻밥이 떨어져 있어 들여다보니, 연못 안에 돌부처가 있고, 그 몸에서 광채가 퍼져 나왔다. 그래서 유일대사는 못을..

길바람/충청권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