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259

간월산-간월재-신불산

영남알프스 산군의 한 축인 간월산 아래 간월재는 바로 아래까지 자동차가 갈수 있는 임도가 나 있으며, 마주보는 간월산과 신불산 정상 사이에 푹 꺼진 부드러운 능선으로 해발 960m에 위치한 20ha(60만 평) 규모의 억새군락지다 오늘은 산을 좋아하시는 장인어른을 모셨기에 차량으로 배내골-자연휴양림(상단)- 죽림굴을 거쳐 간월재로 오르기로 한다 산행일시: 2008년 11월 22(토) 산행코스: 배내골-자연휴양림(상단)-죽림굴-간월재-간월산-간월재-신불산-간월재-배내골 간월재 오르는 임도는 자연휴양림(상단) 입구에서 시멘트길이 끝나고 나머지 구간은 거친 돌길이 계속된다. 돌들이 튀어서 저절로 조심운전을 하게 된다. 죽림굴에서 간월재까지는 그럭저럭 올라왔으나 출구쪽 임도는 더 거친 임도라서 승용차는 조심해야..

산바람/경남권 2009.10.05

양산 염수봉

영남의 산 꾼이라면 양산 염수봉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그러면서도 염수봉을 따로 내세워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종주길에 거쳐 지나는 산이기 때문이다.염수봉이 이런 홀대 아닌 홀대를 받는 것은,우선 지리적 위치 탓이다.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줄기는 시살등 오룡산을 거쳐 토곡산으로 마무리 되는데,염수봉은 그 중간에 자리해 있다. 지나가는 봉우리에 머물러 있는 것.전형적인 육산인 염수봉은 산세가 헌걸차다거나 비경이 숨어 있지도 않다. 주능선을 따라 나 있는 임도 역시 염수봉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에 한몫 거든다. 하지만 산을 다시 살펴보면 깨끗하고 호젓한 산길이 숨어 있는 산이 바로 염수봉이다. 찾는 이들의 발길이 많지 않다. 길 상태도 좋은 편이다. 조망을 찾는 산행이라면 명산들 틈에 끼어..

산바람/경남권 2009.09.27

함양 괘관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인 일명 갓거리산인 괘관산(掛冠山·1252m)은 정상부의 수 십길 절벽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하산길의 수려한 계곡, 호젓한 낙엽길, 그리고 억새군락지로 대표되는 숨은 보석이다. 산세로 보면 지명도에서 한 수 위인 백두대간 백운산에서 동쪽으로 갈라져 원통재(일명 빼빼재)에서 잠시 고도를 낮췄다가 불쑥 솟은 능선상의 최고봉이자 함양읍의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암봉이다. 산행은 병곡면 지소마을~원산목장(잇단 2개의 문 통과)~쓰러진 막사~억새군락지~낙엽송 숲길~경주김씨묘~주능선~잇단 헬기장(4개)~태양열 안테나~괘관산·천황봉 갈림길~괘관산~괘관산·천황봉 갈림길~안부사거리~돌탑~천황봉~안부사거리~하산길(산죽길 계곡길)~지소마을 순.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정도. 이정표가 곳곳..

산바람/경남권 2009.09.17

함양 백운산

백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그 중에서'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함양의 백운이다. 높이도 1,000m가 훨씬 넘는 준봉인데다 산정에서의 조망도 으뜸이다. 남도의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남쪽 스카이라인의 지리산 파노라마는 그리움의 경지를 넘어 차라리 연민이다. 반야봉의 자태는 너무 뚜렷해 민망스럽기까지 하다.북쪽 끄트머리에는 넉넉한 덕유산이 태평스레 앉아 있고 그 너머에 황석, 거망, 월봉산이 줄기를 뻗대고 있다. 금원산, 기백산도 가까이 보이고 동북 방향 멀리로는 가야산, 황매산도 가물거린다. 양쪽날개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갓걸이산 (괘관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장수군의 장안산이 서쪽에..

산바람/경남권 2009.09.16

합천 산성산

의령군과 합천군의 경계에 위치한 산성산은 정상과 그 남쪽 봉우리 동쪽 사면에 반원형 토성이 구축되어 있다.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로 흙을 이용해 7~8m 높이로 쌓아올린 것이다. 산 이름도 옛날 산성이 있엇다 하여 얻어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의령군 궁유면쪽은 길게 늘어진 산능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으며, 합천군 삼가면쪽에서 바라보면 주능선을 중심으로 암봉으로 이어진 경치가 무척 아름답게 보인다 산행일시: 2007년 4월 7일(토) 산행코스: 외초마을 회관 앞 주차장-큰재만당-산불감시초소-금굴-헬기장-산성산 정상-촛대바위(상투바위)-갈림길-내초 마을 공용주차장 합천군 삼가면에서 조금 더 가면 쌍백면에서 산성산 안내표지판 보고 우회전해서 계속 들어가면 외초마을과 내초마을이 나온다 외초마을 ..

산바람/경남권 2009.09.14

남해 망운산

남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망운산(786m). 그러나 남해안 제1의 명산인 금산에 가려져 진가가 꼭꼭 숨겨진 곳이다. 그리고 망운산을 오르는 사람은 이곳이 알려지길 두려워한다. 깨끗한 풍모, 드넓은 기상, 아는 자만 오르리라. 금산이 남해를 찾는 손님들의 산이라면, 망운산은 남해인들이 가장 아끼는 늠름한 기상이다. 고현면 대곡마을에 있는 화방사에서 조용한 산사의 정적을 뒤로 하며 산길을 올라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보는 주변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자그마한 섬들과 강진만, 연죽저수지, 청정해역의 서상 앞바다, 멀리 지리산, 여천공단, 여수, 삼천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냈던 흔적인 듯, 평평하게 북쪽을 향하도록 되어 있고, 옆에는 제관이 앉을 수 있도록 돌로 된 의자가 놓여있다. 남..

산바람/경남권 2009.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