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 밖을 나와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때 그 아낙이 놀라서 “산이 걸어간다” 라고 소리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때 걸어 가던 산이라는 뜻으로 『걸어산』으로 불렸고, 그 산이 오늘날 고성의 진산 거류산(570.5m)이다. 고성벌판과 당동만, 당항포만으로 둘러싸인 거류산(570.5m)은 고성읍에서 동쪽으로 3km쯤 떨어진 거류면에 위치해 있는 고성의 명산으로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Materhorn, 4,477m)』으로 불린다. 이는 거류산이 스위스 알프스에 깎아지른 듯이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는 산, 마터호른을 닮았기 때문이다. 고성에서 걸출한 인물이 많이 나는 까닭은 이 산의 정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