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259

고성 거류산(570.5m)

먼 옛날,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 밖을 나와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때 그 아낙이 놀라서 “산이 걸어간다” 라고 소리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때 걸어 가던 산이라는 뜻으로 『걸어산』으로 불렸고, 그 산이 오늘날 고성의 진산 거류산(570.5m)이다. 고성벌판과 당동만, 당항포만으로 둘러싸인 거류산(570.5m)은 고성읍에서 동쪽으로 3km쯤 떨어진 거류면에 위치해 있는 고성의 명산으로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Materhorn, 4,477m)』으로 불린다. 이는 거류산이 스위스 알프스에 깎아지른 듯이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는 산, 마터호른을 닮았기 때문이다. 고성에서 걸출한 인물이 많이 나는 까닭은 이 산의 정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

산바람/경남권 2009.11.22

합천 매화산(남산제일봉)

가야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매화산(남산제일봉)은 가야산에 버금가는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흡사 금강산 축소판과 같은 산세에 날카로운 바위능선이 있는가 하면 울창한 상록수림이 녹색과 붉은색의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또한 천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불가에서는 일명 천불산으로 부르며,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남산 제일봉(1,010m)은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겨울이면 소나무 숲과 어울린 설경이 가히 천하 절경이다. 동서로 길게 이어진 능선을 이루고 있는 기암괴석들이 마치 매화꽃이 만개한것 같다 하여 속가에서는 매화산으로 또한 불가에서는 천개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천불산이라고 부르기..

산바람/경남권 2009.11.09

밀양 정각산

정각산(正覺山)은 정각산(鼎角山)이라고도 한다. 산봉우리의 모양이 마치 쇠뿔(牛角)과 같이 생겼다 하여 솥뿔(鼎角)로 쓰여졌다 한다. 그 능선에 기대어 삶을 영위하는 고향 같은 마을이 특히 많다. 우선 버스에서 내리면 만나게되는 삼거. 구천 아불 표충사로 갈라지는 삼거리라는 뜻이며 세 계곡이 서로 만난다는 뜻에서 삼계로도 불린다. 들머리에 있는 구천리는 재약산(載藥山)에서 동서 골짜기를 중심으로 흘러내리는 아홉 계천(溪川)이 합쳐지는 마을이라 하였고, 고사구곡(姑射九曲)의 상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사연리는 모래와 연못이 많은 아름다운 마을로 옛날에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 왔다는 승학동을 품고 있다. 기존의 산길인 아불(阿佛)은 그전에 아화(阿火)라 했는데 큰 불이 난다는 뜻. 마..

산바람/경남권 2009.10.29

밀양 구천산(영산,고깔봉)-정승봉

밀양군 단장면 범도리 삼거마을은 아불,표충사, 구천으로 나누어지는 세갈래 길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삼거리라 하였고, 시전천과 구천천이 합류하여 범도천을 이루고 있다하여 삼계리라고 한다. 그리고 밀양군 산내면 남명리에 있는 도래재는 옛날 실혜촌의 4대문 중 남문에 해당되는 고개인데, 마을마다 그 지명 유래를 달리하고 있다. 남명마을에서는 구천리 삼막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가 너무 높고 기상이변이 심하여 돌아오는 일이 많아 도래재라 한다고 하며, 구천마을에서는 산내면 남명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로, 제날에 돌아가고 올수 있는 고개라서 도래재라 했다고 한다. .(자료: 문태광 저 "영남알프스 근교산 100선" 밀양 양산편) 구천마을은 정각산과 구천산(영산,꼬깔봉)의 등산들머리 혹은 날머리가 되는 마을이다 . ..

산바람/경남권 2009.10.28

고성 갈모봉(편백나무 산림욕장)

고성군 고성읍 이당리에 위치한 갈모봉은 옛날부터 산전체에 칡이 많이 자라서 갈모봉이라는 명칭이 유래했다고 한다. 여기에 조성되어 있는 산림욕장은 70㏊의 임야에 편백나무, 삼나무 등이 울창한 산림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편백나무는 다량의 피톤치드를 내품어 아토피, 천식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최근에 주차장 및 임도 정비를 완료하여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고 있다. 산행일시: 2009년 10월 18일(일) 산행코스: 산림욕장 제1주차장-좌측임도-팔각정-임도삼거리(화장실)-체육시설-묘지(갈림길)-석문-바위전망대-갈모봉정상-임도삼거리-제1주차장(원점회귀) 주차장 입구의 안내도 제1주차장에서 다시 돌아나와 임도를 따라올라가면 팔각정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가다 편백림 산책길로 접어들면 더 많은 피톤치드..

산바람/경남권 2009.10.18

삼랑진 매봉산

매봉산은 삼랑진읍 송지리 신천마을과 낙동마을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나즈막한 산(284m)으로, 삼랑진읍을 둘러싸고 있는 만어산,구천산,금오산,천태산의 명성보다는 못하지만, 최근에 낙동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자도 세우고 등산로를 정비하여 누구나 쉽게 산행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어느 높은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정상에 서면 맞은편 낙동강을 건너 무척산과 작약산이 보이고 낙동강의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조망이 된다. 산행일시: 2009년 10월17일(토) 산행코스: 신천마을 입구 굴다리 혹은 근처에 주차-굴다리 지나면 바로 등산이정표-고속도로 밑으로 철계단-정상까지 계속 소나무 숲길-정상(정자)-조망쉼터(삼랑진 IC가 보인다)-낙동마을-신천마을(원점회귀) ..

산바람/경남권 2009.10.18

가지산

동해안을 끼고 남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의 여맥은 영남땅에서 힘껏 솟구쳐서 10개의 거대한 봉우리를 형성한다. 이 일대를 `영남의 알프스'라고 부른다. 억새로 온 산을 뒤덮고 있는 독특한 산세를 가진 `영남알프스'는 취서산(1092m, 일명 영취산), 신불산(1209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고헌산(1033), 문복산(1013m)과 가지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지산은 이 많은 봉우리 중에서 최고봉이다. 주변의 귀바위(1,117m) 무명봉인 1042봉, 1028봉, 1060봉 등이 가지산을 빙 둘러 대장처럼 호위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따라 언양 근처를 지나다 보면 서북편으로 세모꼴의 가지산 머리가 보이지만 주위에 높은 산이 많기 때문에 평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산이다. 가지산은 거의..

산바람/경남권 200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