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사천 와룡산

그리운 바람길 2009. 8. 29. 20:58

 

와룡산은 800m도 못 미치는 낮은 산이라고 생각되기 쉬우나, 경사가 급하여 쉽게 산에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등산로는 남양동(南陽洞)에서 주로 오르나 와룡마을 사람들은 와룡산의 정면이 와룡마을 쪽인데 정면에서 산을 오르지 않고 산의 뒤쪽인 남양동에서 오른다고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앞쪽에서든 뒤쪽에서든, 한번 올라보면 적당한 워킹과 아슬아슬한 암릉도 만끽할 수 있으며, 와룡산 그 자체도 매력 있는 산이지만 산아래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가히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와룡산 기슭의 백천골은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들이 왜군과 싸운 곳이라는 기록도 있는 곳이다. 백천골에서 와룡산 등성이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오면 성문등(城門嶝), 파병산(派兵山), 난곡(亂谷), 퇴병산(退兵山) 등 임진란과 관련 있는 지명이 산재해 있는 것을 보면 당시의 상황을 짐작해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와룡산은 섣달 그믐날 밤이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있다. 와룡산이 운다는 내력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그 중 하나는 우리나라 산의 족보격인 산경표(山經表)에서 와룡산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와룡산이 아흔아홉 골로 한 골짜기가 모자라서 백개의 골이 못되는 산이 되어서 운다는 설이 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일본사람들이 우리 고장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하여 와룡산 정상(민재봉)을 깎아 내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자료: 사천시청 문화관광)

산행일시: 2009년 8월 29일(토)

산행코스: 남양동 동사무소-임내저수지(남양저수지)-용주사-약불암-도암재-상사바위-도암재-새섬바위-헬기장-민재봉

 2005년도에 진달래가 피기 시작할 무렵 백천사-백천재-민재봉코스로 산행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와룡산의 모습을 보기 위해 남성동 코스로 산행하기로 한다. 차량은 임내저수지 아래 대형주차장이 있지만 원점회귀를 할 때 차량회수를 위해 용주사 위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공용화장실 밑 주차장에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한다(승용차 30-40대는 주차 가능할 것 같음)

 

 주차장 바로 위에 공용화장실도 있고, 신발도 털수 있도록 시설을 잘 갖춰놓았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등산안내도

 

 약불암에서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된다(등산 이정표가 있다)

 

 도암재

 

 도암재 풍경

 

 정상에 갔다오면 다리 아프다고 가기 싫을 것 같아서 먼저 상사바위를 갔다와서 새섬바위로 올라가기로 한다(왕복 1km이지만 상당히 가파르다. 대신에  전망은 좋다. 남해바다와 우리가 올라야 할 새섬바위, 민재봉이 한눈에 보인다)

 도암재에서 바라다본 상사바위

 

 도암재에서 새섬바위로 오르는 도중의 돌탑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다본 상사바위(우측). 좌측에는 삼천포화력발전소도 보인다

 건너가야할 바위군상들. 오른쪽 끝에 새섬바위가 보인다

 

 바위암벽을 타고 올라야 한다. 비가오거나 눈이오면 상당히 위험할 것 같다.

 좌측에 새섬바위, 우측에 민재봉이 보인다

 

 비토섬으로 연결하는 다리가 보인다

 

 백천사와 백천저수지도 보인다

 새섬바위에서 본 민재봉. 여기서 아직까지 1.6km 더 가야 된다

 

 새섬바위에서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다

 

 바로 아래에서 바라다 본 새섬바위

 

 와룡산의 정상인 민재봉 도착. 맑은날에는 지리산 천왕봉도 보인다 하던데 오늘은 약간 흐려서 잘 안보인다...

 

 좌측은 상사바위, 우측은 새섬바위

 

 민재봉에서 기차바위를 거쳐 용두마을로 내려가는 산능선. 저멀리 사량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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