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259

함양 삼봉산

삼봉산의 들머리인 오도령(悟道領)은 서산 대사의 제자인 인오 조사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했다고 붙여진 이름이자 가루지기전의 변강쇠와 옹녀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에 정착한 등구마을 인근으로 역사와 전설이 서린 곳이다. 주차장 입구의 '오도령'이라 적힌 이정석과 '지리산 제일문', 그리고 산신각을 지나면 '삼봉산'이라 적힌 나무팻말이 걸려있다. 목장승길 대신 산신각 왼쪽 낙엽길로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오른쪽 저 멀리 함양읍이 보인다. 산행은 오도령(773m)~관음정~촉동 갈림길~헬기장~삼봉산(1187m)~헬기장~창원마을 갈림길~등구재~백운산(927m)~금대산(847m)~금대암 순. 삼봉산에서 남쪽으로 백운산을 거쳐 금대산으로 내달리며 동서로 장대하게 뻗은 지리산 주능선을 클로즈업하는 형식이다. 순..

산바람/경남권 2009.08.07

합천 부암산

부암산(傅岩山)은 스승 부(傅)자를 쓰며 일명 스승바위산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부암산 자락은 너무나 많은 역사를 간직한 산이다. 그리고 악(岳, 嶽)이나 암(岩)자가 들어가는 산은 거의 바위산인데 이 곳 역시 예외는 아니다. 부암산은 멀리서 쳐다보아도 암반 투성이고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아도 역시나 북쪽의 산들은 모두 바위산이다. 정상에 서면 황매산, 금성산, 정수산, 웅석봉, 둔철산, 지리산 천왕봉 등, 지리산 줄기 봉우리들이 조망되며 무엇보다 바위산인 관계로 겨울철 산행에는 조심을 해야 한다.(자료: 산청군 문화관광) 산청군 이교마을이나 손항마을에서 올라오는 코스도 있다. 이교마을에는 대형버스 주차 가능. 합천군 동곡마을에서 산청군 이교마을로 넘어가는 도로는 시멘트로 된 임도로 되어 있으며 승용차로 통..

산바람/경남권 2009.08.06

합천 금성산

합천댐 남쪽으로 우뚝 서 있는 3개의 바위산을 합천사람들은 대병 3산(악견산 금성산,허굴산)이라고 한다. 바위암봉들과 시원한 조망, 그리고 합천호를 내려다 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운 산들이다. 특히 봄에 합천호 주변에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절정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산행시간이 2-3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산악인들은 금성산-악견산을 묶어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봉화에 불을 피워 연락을 하였다 하여 일명 "봉화산"이라고도 하며 아직도 그 봉화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금성산은 악견산의 서쪽이고 허굴산의 북쪽에 있는데 금성산 정상에 가면 옛날에 봉홧불을 피운 자리가 남아있다. 그리고 금성산 정상 한쪽 옆에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하나 있는데 그 중앙이 움푹 패어져 있어 그곳을 돌덩이로 ..

산바람/경남권 2009.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