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합천 영암사지-모산재- 황매산

그리운 바람길 2009. 8. 4. 21:26

 

 황매산은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 그리고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진 산이다. 합천군 쪽에는 영암사지와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촬영지"가 있고, 산청군 차황면쪽으로 오르면 "단적비연수 영화 촬영장"(현재 영화주제공원)이 있으며 위쪽 능선은 진달래 꽃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입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천추태후"도 황매평전에서 촬영하였다고 한다.


 황매산 산자락에 위치한 영암사지(사적 제131호)에는 영암사지 귀부(보물 제489호), 영암사지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무학대사 사적지 등의 문화유적이 있어 유적답사 산행지로도 적당하다.


 정상 부근의 약 6만 평에 이르는 철쭉군락지는 전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합천군이나 산청군 모두 5월경에 철쭉제를 개최하고 있다.

등산은 영암사지-모산재로 올라도 되고, 덕만주차장 혹은 좀 더 올라가서 새로이 조성된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산청군 차황면으로 간다면 영화주제공원(단적비연수 촬영장)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면 된다


 높이 767m의 모산재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보여 한폭의 한국화를 연상케한다. 각양 각색의 형태를 한 바위하며 그 바위틈을 헤집고 살아가는 소나무의 모습이 화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모산재는 산세만 아름다운 산은 결코 아니다. 산행거리가 짧기는 하지만 산행의 묘미만은 듬뿍 맛 볼 수 있다. 바위를 잡고 엉금엉금 기어 오르다 보면 막힌듯한 곳으로 산행로가 열리는 등 산행의 재미는 물론 피로감까지 풀어준다. 여기다 30m가 넘는 "직벽"에 설치된 철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묘미 또한 뛰어나다. 모산재에서 황매산으로 오르지 않고 모산재에서 우측 바위군으로 내려가서 순결바위 등을 거쳐 영암사지로 내려와도 되고 모산재에서 바로 원점회귀해도 괜찮다.(자료: 합천군 문화관광)


산행일시: 2009년 8월 7일(금)

산행코스: 영암사지-모산재-황매산-덕만주차장

 모산재의 바위군과 어우러진 영암사지 삼층석탑과 쌍사자석등

 쌍사자석등: 다리의 근육질이 실감나게 조각되어 있다

 

 쌍사자석등 뒤의 금당지 계단부분같은데 대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절터를 내려다보면서

 

 금당지에는 주춧돌만 남아있다

 

 금당지에서 20-30m만 올라가면 좌측에 영암사지 귀부가 있는 금당지가 또 하나 있다. 

 

 오른쪽 거북; 비석은 사라지고 없다

 

 왼쪽의 거북: 두마리 다 비석이 달아나고 없다.

 바위덩어리를 떡주무르듯이 조각한 조상들의 재주에 감탄하고, 모산재의 바위와 쌍사자석등과의 어우러진 경치에 감탄하고...

 

 비록 바위지만 쌍사자석등의 허벅지근육은 정말 탐난다.

 

 철다리 직벽을 오르면 돛대바위가 나타난다. 영암사지 입구에서 보면 돛대같이 보인다.

 

 돼지모습의 바위

 

 모산재에서 바라다 본 철다리. 돛대바위가 좌측 바위 끝에 매달려 있다.

 

 저수지 옆으로 대병면, 합천호로 넘어가는 도로가 보인다.

 

 모산재 정상. 여기서 황매산으로 직진해도 되고 중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감암산-부암산으로 갈 수 있다.

 

 모산재 옆 전망바위에서 바라다 본 영암사지와 새로 신축한 영암사(좌)가 보인다.

 2008년7월에 갔을 때는 흙길이었는데 이제는 나무데크로 조성해 놓았다. 오히려 더 불편한 것 같은데...

 

 왼쪽 바위군 쪽이 모산재

 

 황매산 정상 바로 밑

 

 황매산 정상. 좌측 임도길은 합천쪽, 우측 임도길은 산청 차황면에서 올라오는 임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