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전라권 114

전남 곡성 설산-괘일산

전남 곡성의 설산(雪山·522.6m)~괘일산(掛日山·441m)은 400~500m대로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정상부의 남성미 넘치는 바위들이 멀리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범상치 않은 산세 덕분에 지역에서 명산 대접을 받는다. 전남 곡성엔 동악산(736m) 봉두산(754m) 삼산(772m) 통명산(754m) 등 웬만큼 알려진 산이 600~700m대에 그친다. 설산과 괘일산은 그보다도 한참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의 바위만큼은 준수하기 이를 데 없다. 설산은 곡성군의 북서쪽 끄트머리에 있어 북으로는 전북 순창과 경계를 이루고 서로는 담양과 경계를 이룬다. 설산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동악산 일출에 이어 곡성 팔경의 두 번째로 꼽힌다. 설산은 멀리서 보면 정상부 바위가 눈이 쌓인 듯 하얗게 빛나 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었..

산바람/전라권 2015.03.15

순천 계족산-깃대봉

전남 순천시 서면 계족산(鷄足山)은 산의 형세가 닭의 발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족산 중턱에는 정혜사가 자리하고 있다. 정혜사는 약 1,300년 전 신라 혜조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이 지방에서는 고찰로 이름나 있다. 승평지에 따르면 옛 시대에는 대찰로 이름나 있었는데 여순사건 후에 세가 기울어 얼마되지 않은 스님이 살았고, 고려 때의 승 충지가 참선했던 사찰이라 한다.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겪는 동안 공비들 때문에 국보급(개불) 등 귀중품을 많이 잃었다. 사찰 부근 숲에서는 고로쇠물 채취가 성하며, 가을 단풍이 유명하다 정혜사 입구에서 북쪽으로 볼록 튀어나온 봉우리가 갓꼬리봉이고 동쪽 절뒷산이 계족산, 서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수리봉으로 계족산에서 발원한 정혜사 계곡을 비롯하여 갓꼬리봉, ..

산바람/전라권 2015.03.08

완주 운암산

대아댐을 굽어 내려다보고 서 있는 수문장 격인 운암산은 이름 그대로 구름 위에 솟은 바위산이다. 깎아지른 듯한 남쪽 절벽 아래 대아댐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임진왜란 때 봉화를 올렸던 정상의 봉화대에서 동서로 이어지는 암벽능선의 수려함과 봄철의 진달래군, 산벚꽃, 푸른 소나무들이 잔잔한 호수와 어울려 연출해내는 산수화 풍경은 두말할 것도 없고 5월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이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 동쪽 사줄기를 따라 560봉의 암봉에 올라 동쪽의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아래의 왕재와 은천리 계곡을 내려다 보노라면 눈앞이 아찔하고 저절로 오금이 저려온다. 동편으로는 대아수목원과 전망대가 가슴으로 다가선다. 운암산은 대아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특히 아름답다. 대아댐을 뒤로하고 오르다보면 어..

산바람/전라권 2015.03.02

고흥 우미산

산행일시: 2015.2.18(수) 산행코스: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주차장(곤내재)-남열전망대-우미산정상-3삼거리-중앙삼거리-용솔-우암전망대-중앙삼거 리-제2삼거리-용암전망대-용흥사갈림길-용흥사-곤내재(우주발사전망대주차장) 산행거리: GPS상 6.86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 산행후 남열해수욕장-우주발사전망대(7층 회전카페)-사자바위-용바위 방문)

산바람/전라권 2015.02.21

장흥 가지산

'정남진 고을'로 불리는 전남 장흥에는 영남권 산꾼들에게도 아주 낯익은 이름의 산이 있다. 가지산(迦智山·509.9m)이 그곳이다.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언양 가지산과 한자 이름까지 동일하다. 장흥 가지산은 산세와 높이 면에서는 영남알프스 가지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산이지만, 그 역사적 이력과 산이 뿜어내는 기운 측면에서는 옹골차기가 만만찮다. 탐진강 변에 우뚝 솟은 가지산 정상부의 5개 암봉이 뿜어내는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산꾼이라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풍광을 굽어보며 "과연 명산!"이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제암산(778.5m) 천관산(723.9m) 등 유수의 장흥 명산들과 유명세에서 어깨를 견줄뿐 아니라 전국 산꾼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주봉에서 바라..

산바람/전라권 201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