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전라권 114

순창 회문산

소설 남부군의 무대로서, 조선말 의병의 활약무대로서 그리고 6.25 전후에 지리산과 더불어 빨치산의 근거지였던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뒷산인 장군봉 아래 87만평에 조성된 회문산자연 휴양림은 빼어난 절경과 함께 역사의 현장으로 주목되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회문산 주봉으로 가장 오르기 쉬운 안정리로부터 3시간이 걸리는 5.5km의 험한 바위길과 울창한 숲속을 도로를 개설하여 정상에 오르기가 쉽다. 그리고 울창한 숲이 우거져 6.25 때 빨치산 간부 정치훈련장이었던 노령학원이 있었던 중턱은 삼림욕장으로 조성되어 지난 날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성벽처럼 쌓아올린 노령문 옆에 폭포가 있고 그 위에는 길이 30여m의 구름다리가 가로 지르고 그 위에 6각 전망대가 있어 ..

산바람/전라권 2009.08.05

광양 백운산과 옥룡사지

예로부터 광양에는 백운산의 영험한 기운 덕분에 인물이 많이 난다고 알려지고 있다. 특히, 조선조 중종 때의 대학자인 신재 최산두 선생이 봉황의 정기를, 병자호란 직후 몽고국의 왕비가 된 월애부인이 지혜의 동물인 여우의 정기를 타고 난 것으로 전해 오며, 앞으로는 돼지의 정기를 받아 광양 땅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데 광양제철과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건설을 눈여겨 볼 수 있겠다 백두산∼금강산∼태백산∼속리산∼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호남정맥이 마이산∼ 내장산∼무등산∼제암산∼조계산을 힘차게 달려와 천리여정을 백운산에서 완성한다. 강 동편에 지리산을 두고 "ㄷ"자형으로 뻗어 내린 호남정맥의 모든 산들이 섬진강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하지만 일등공신은 단연 백운산이다. 마지막 150..

산바람/전라권 2009.08.05

조계산(884m)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승주읍의 경계에 있는 산(884m)으로 조계천 계곡을 사이에 두고 뻗은 능선이 동서로 나란히 대칭을 이루고 있다. 본래는 동쪽의 산군을 조계산이라 하고 서쪽의 산군을 송광산이라고 했으나, 조계종의 중흥 도량산이 되면서 조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송광산이라고도 한다. 수림이 다양하고 울창하여 전라남도 채종림(採種林) 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면적은 27.38㎢이다. 봄철의 벚꽃·동백·목련·철쭉, 여름의 울창한 숲, 가을 단풍, 겨울 설화(雪花) 등이 계곡과 어우러져 사계절 모두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또한 송광사·선암사 등의 유명한 사찰과 많은 문화재가 있어 송광사·선암사 일원이 명승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의 서쪽에 있는 송광사..

산바람/전라권 2009.07.17

월출산(천황사코스)

월출산은 강진과 영암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호남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지는 명산이다. 온갖 바위 봉우리가 제멋대로 솟아 기괴한 형상을 하고 있어 천연 수석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최고봉인 천황봉을 비롯하여 구정봉, 장군봉, 사자봉, 향로봉등의 영봉이 신비롭게 이어져 있다. 생김새가 범상치 않은 만큼 기슭에 수많은 문화유적을 안고 있다. 불교 전성기에는 99개의 사암이 월출산에 있었다고 하며 현재 무위사 극락보전, 월남사지 삼층석탑, 월남사지 진각국사비 등 많은 국보와 보물이 있으며 영암군에는 도갑사 해탈문, 마애여래좌상 등이 있다. 산행 기점은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경포대와 성전 신월마을, 영암 천황사와 도갑사 등 네군데를 들 수 있으며 종주코스를 천황사에서 도갑사로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많은 등산..

산바람/전라권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