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마창진김 52

마산 인성산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해 김해의 낙동강변에 이르러 그 맥을 다하는 낙남정맥의 함안 여항산(744m)군에 서북산(738.5m)이 있다. 이 서북산에서 정맥의 능선은 동으로 이어가고, 여기서 분기한 곁가지 능선이 남으로 뻗어 내리면서 마산시 진전면과 진북면을 가른다. 이 산릉의 중앙에 위치한 인성산(仁星山)은 결국 낙남정맥에 그 맥을 대고 있는 셈이다. 모래 속에 묻힌 보석을 쉽게 찾기란 어려운 법. 입소문 탓에 유명세를 치르는 산 주변에는 알려지지 않은 좋은 산이 숨어 있게 마련이다. 인성산 역시 이웃에 소문난 적석산(497m)이 있다. 적석산으로 몰리는 사람들로 인해 인성산은 한적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이 깨끗하고 호젓해서 좋다 인성산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

창원 북면 마금산-천마산

북면 신촌리에 있는 산으로 마금산 280m, 천마산 37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산이지만 마금산온천을 끼고 있는 산으로 농촌 들녘의 풍요와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마금산 정상에 서면 인근의 백월산, 구룡산, 천주산, 무릉산,작대산 등이 조망이 되고 낙동강 너머 멀리 화왕산자락도 보인다. 특히 등산 후 마금산온천지구가 있어 온천욕을 즐기면서 피로를 풀수 있는 일석이조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마금산온천은 약알칼리성 수질로 평균 수온이 55℃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나트륨, 철, 칼슘, 라듐 등 20여종의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피부병, 잠수병 등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 창북중학교앞 → 옥녀봉 → 마금산정상 → 사거정고개 → 천마산정상 → 바깥신천마을 ⇒ 연장 : 5.9Km, 소요시간 :..

용지봉(2)

경남 김해시 진례면, 장유면과 창원의 경계에 위치한 용지봉(743m)은 낙남정맥의 한 구간이며 특히 장유폭포가 있는 길이 3km의 대청계곡은 이용요금을 김해시에서 별도로 챙길 정도로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용지봉 등산로는 노티재에서 시작하여 비음산, 대암산, 용지봉 정상으로 연결된 등산로가 있으며 낙남정맥 구간으로 창원의 정병산 까지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장유면의 대청계곡, 능동소류지방면 및 진례면의 윗냉정, 평지, 용전마을, 하촌마을 등 여러 곳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용지봉 정상에 서면 동쪽으론 남해고속도로가, 남쪽으론 진해 앞바다가 조망되고, 서쪽으론 창원시가 조망될 뿐만 아니라 이웃한 불모산은 물론이고 , 대암산 뒤편으로 삿갓모양의 정병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냉정고개..

진해 장복산

진해시와 창원시를 경계로 진해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은 「세종실록지리지」나 「경상도지리지」에 ‘長卜山’으로 나온다. 장복이라는 사람이 무술을 닦은 곳이라는 설과 풍수설에서 이곳에 자리를 정하여 산다면 ‘오래도록(長) 살만한 좋은 곳(卜居·卜地)이 될 것이라’는 설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해마다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 장복산 기슭을 온통 뒤덮어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송림과 편백 등 오래된 나무들이 울창하여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장복산 기슭에는 88만 여평의 넓은 녹지대에 장복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울창한 송림과 만여 그루의 벚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4월 초에 총 10일간에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산 일대에 대광사, 진흥사, 삼밀사 등의 사찰이 있다...

창원 정병산

지금은 정병산이라 불리고 있지만, 원래는 전단산이라 하였다. 진경대사 보월능공탑비문에 의하면, 신라시대 진경대사가 강원도 명주에 있다가 김해 서편에 복림이 있다는 말을 듣고 홀연히 그곳을 떠나 진례에 도달하여 절을 세우고 봉림이라 고쳐 불렀다 한다. 고대에 있어서 "림"자가 들어가는 지명은 길지라 하였는데, 통일신라 말기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봉림사와 이에 소속된 많은 사찰이 건립되어 불교가 성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고려시대 이후에는 전단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마야부인이 전단향나무로 만든 평상위에서 석가모니를 잉태하는 꿈을 꾸었다하여 전단은 불교와 관련이 깊으며 불교 요람의 산을 전단산이라 한 것이다. 정병산은 창원의 북쪽을 병풍처럼 길게 둘러싸고 있으나 마금산온천에 위치한 백월산쪽에서 보면 마치 첨탑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