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충청권 53

영동 백화산 주행봉-한성봉

해발 933m의 백화산(한성봉)은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바위가 많고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이곳에선 백화산이라고 불리고 있으나 지도상에는 한성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고려 때 몽고군이 침입, 백화산에서 고려군에게 대패한 후 한탄한 데서 한성봉(恨城峰)이라 불리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성봉(漢城峰)으로 변했다. 포성봉(捕城峰)은 일제가 우리 국운을 꺾을 목적으로 정상 아래 금돌성을 포획한다는 의미에서 명명했다고 전해온다. 경북쪽 산행들 머리에는 조선 숙종때의 옥동서원과 백옥정, 보현사 등이 있으며, 충북쪽 반야사 입구에서 오르는 코스는 신라 성덕왕때 창건된 고찰 반야사가 등산객을 반긴다. 산 위치는 영동군과 경북 상주시의 경계에 있으며 수원..

산바람/충청권 2015.11.02

충남 홍성 용봉산

높이 381m로 큰 산은 아니며 험하지도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아름답다. 정상까지 산행하는 동안 수백장의 한국화를 보듯이 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다. 이 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듯한 형상인데서 유래했다. 남방향 중턱과 서편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요소요소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발생적으로 있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을 비롯한 문화재가 곳곳마다 산재한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산행일시: 2015.10.17(토) 산행코스: 용봉산자연휴양림(주차장)-산림체험전시관-매표소-..

산바람/충청권 2015.10.19

제천 미인봉(저승봉)-신선봉

금수산(1,015.8m)과 동산(896.2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서쪽으로 갈래 친 산줄기는 신선봉(神仙峰)과 저승봉(猪昇峰), 조가리봉을 이루고 청풍호반으로 잠겨든다. 이 산줄기의 양쪽으로는 능강계곡과 학현리 골짜기가 길고 깊어 이 산들을 더욱 높게 만들고 있다. 금수산 자락의 산들이 대부분 그렇듯 저승봉에서 신선봉으로 이르는 주능선 등산로 역시 곳곳에 기암괴석이 자리잡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바위마다 분재처럼 자리잡은 노송의 풍치와 발 아래로 펼쳐지는 청풍호반의 고즈넉한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또한, 남쪽으로 보이는 듬직한 금수산의 뒷모습과 멀리 아련한 하늘금으로 이어진 월악산의 실루엣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조망이다. 신선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 등산..

산바람/충청권 2015.08.17

청주 상당산성-것대산(봉수대)

천년고도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상당산성은 청주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멀리서 보아도 상당산이 머리에 띠를 두른 듯 또렷하게 보이는 성벽은 위기 때마다 청주 사람들의 울타리가 되어준 파수꾼이다. 상당산 능성 따라 이어진 성벽은 산을 돌아가며 둘레 4.2km, 높이 4~5m의 성곽이다. 임진왜란 때에 일부 고쳤으며 숙종 42년(1716)에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석성을 쌓았다. 성 안에는 5개의 연못과 3개의 사찰, 관청건물, 창고 등이 있었다. 현재 상당산성에는 공남문(남문)과 미호문(서문), 진동문(동문) 3개의 문과 2개의 암문, 치성 3곳과 수구 3개소가 있다. 조선군이 훈련하던 동장대는 1992년에 복원해 옛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성을 한바퀴 돌고 내려오면 성안에는 전통한옥마을..

산바람/충청권 2015.01.13

괴산 산막이옛길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4km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며 옛길 구간 대부분을 나무받침(데크)으로 만드는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여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957년 초 순수 우리 기술로 최초 준공한 괴산댐은 상징적으로 이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댐 주변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더욱 값진 곳이며, 친환경 공법으로 괴산댐을 끼고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괴산댐 호수와 어우러지며 한국의 자연미를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보여주..

산바람/충청권 2014.11.09

옥천의 소금강 "부소담악(芙沼潭岳)"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부소무니 마을앞 호반에 암봉들이 약 700m가량 병풍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이 암봉들의 파노라마로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할 정도로 옥천 제일의 선경을 자랑한다. 부소담악은 부소무니 마을 앞 물위에 떠있는 산이라 하여 ‘부소담악(芙沼潭岳)’이라 불리운다. 2008년 국토해양부가 전국의 하천, 호수, 계곡, 폭포 등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의 하나로 선정 되었다. 700m 길이의 물위로 솟은 기암절벽을 따라가노라면 다양한 부소담악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소산은 해발고도 120m의 최고봉을 시작으로 끝에서 수면으로 급하게 잦아들어 세를 다하는 해발고도 90m의 봉우리를 양쪽으로 거느린 총 길이 약 1.2km의 산이다(자료: 옥천군청 문화관광) 방문일..

산바람/충청권 2014.10.21

충북 옥천 장령산

충북 옥천 장령산은 충북 옥천군 옥천읍과 군서면, 이원면을 잇는 옥천의 명산으로 동쪽으로는 천년고찰 용암사를 품고 있으며, 충남 최고봉 서대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장령산 자연휴양림이 자리잡고 있다. 천년고찰 용암사는 새벽운해와 일출이 아름다운 사찰로 유명하다 신라 진흥왕 13년(552)에 창건한 용암사는 세월의 변천에 따라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중건되었다. 조선 효종 2년(1651)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는 주불전을 비롯한 당우 모두는 옛 모습이 아니나 이곳에 전해지는 쌍삼층석탑과 마애불은 천여 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우의 건축연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자연과 어우러지는 산사(山寺)의 전통건축미를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

산바람/충청권 2014.10.21

제천 동산-작성산

동산(東山)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과 수산면,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를 이룬다. 북으로는 작성산(848m, 일명 까치성산), 마당재산(661.2m), 호조산(475.3m)에서 산줄기를 이어받고,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금수산(1015.8m)을 빚는다. 무암사 주차장에서 남근석을 들렀다 가는 들머리는 무암사(舞岩寺)다. 사찰은 작성산을 등지고 계곡 합수머리 위에 터를 닦아 세웠다. 절을 둘러싸고 있는 노송처럼 그 청아함이 그대로 빼닮았다.흙길을 오르면 처음에는 무암골 뒤편으로 배바위 암릉이 치마 자락처럼 펼쳐진다. 거기서 또 올라서면 무암사가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그 다음에는 서쪽으로 청풍호반이 골짜기 틈바구니에 가득 들어찬다.남근석은 동산을 대표하는 바위다. 동산의 생명력과 그 원천을 상징한다. 실제 남성의 ..

산바람/충청권 201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