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경남권

거제도 공고지

그리운 바람길 2009. 7. 17. 11:16

 거제도에 공고지(공곶마을, 鞏串)라는 데가 있다.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예구마을에서 산길을 따라 20여분 정도 걷다 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나온다.공곶이라는 말은 반도보다 적게 튀어나온 곳, 바다나 호수의 튀어나온 육지의 끝이라는 뜻이다.
그 언덕을 넘어서면 눈앞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내도라는 섬과 멀리로는 명승 2호 해금강이 바라다 보인다. 배우 김민종, 김유미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종려나무 숲"의 촬영지로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공고지 바로 앞의 섬은 내도(안섬)라고 한다


  3월말부터 동백꽃, 수선화, 조팝나무꽃 등이 만발하여 꽃동산을 이루고 있다. 입구에서 해안 몽돌밭까지 이어지는 동백터널 계단이 멋있다.

 후박나무 등 아름드리 상록활엽수가 해변을 덮어 나무그늘이 바다까지 드리워졌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그 면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록활엽수림 최대 보고지인 이곳은 거제도에서도 대표적인 자생활엽수림 지역이다.  

 관광객이 선호하는 외도는 인공적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 형태라면, 내도는 숲이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많고 순수한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공고지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수온이 높고 수심이 낮으며 모래가 부드러워 어린애까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와현 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인근 외도나 해금강 유람도 할 수 있다. 

 

 답사일시: 1차: 2007년 4.1(토),  2차: 2008년 3월 29(토)

 

 

 와현해수욕장

 

 예구마을 입구 주차장. 언덕자락에는 이름모를 펜션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주차장 뒤로 공고지 올라가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공고지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동백터널이 나타난다

 

 돌담길

 

 여기는 대부분 큰 몽돌이 많다

 

 후박나무 그늘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고

 

 수선화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수선화가 피었을때가 공고지의 절정인 것 같다.

 

  

 

 동백꽃은 뚝뚝 떨어지고...

 

 바로 앞에 펼쳐지는 내도 풍경

 

 

 조팝나무와 수선화가 한창이다. 관광객들의 감탄이 이어진다...

 

 몽돌밭, 수선화, 조팝나무,동백, 종려나무....

 

 내도를 바라보면 한폭의 그림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