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엄연히 남해 본섬과 창선도라는 두 개의 큰 섬이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고장이다. 따로 떨어진 섬이었다면 당당히 그 위세를 휘날릴 수도 있었던 창선도는 남해 본섬 곁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본섬의 위세에 눌린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창선면이라는 한 개 면을 구성할 만큼 큰 섬인 창선도에도 아는 산꾼들만 주로 찾는 조망미 만점의 명품 근교산이 있다. 그 산이 바로 취재팀이 이번 주 찾은 대방산(臺芳山·468m)이다. 남해 본섬의 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산이긴 하지만 포근하고 아늑한 등산로와 곳곳에 피어난 억새,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가며 즐기는 주변 다도해 섬들과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 등 갖출 것은 대부분 갖추고 있다. 특히 남해군에서 창선일주등산로 정비를 마무리해 길찾기와 걷기가 상당히 수월한 편이다. 가족 산행지 또는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바람쐬듯 다녀올 수 있는 산행지로 남해 창선 대방산을 추천한다.
전체 산행코스를 요약하면 율도고개~임도~전망대~321봉~속금산~303봉~임도갈림길~재실앞 임도~산두곡재(갈림길)~이정표~국사당~헬기장~대방산 정상~봉수대~갈림길~옥천수원지 둑~등산로 안내판(도로)~운대암(되돌아 나오기)~상신리 마을회관 순이다. 총거리는 13.7㎞에 달하지만 후반부 운대암~상신리 구간은 완만한 포장도로를 2.7㎞가량 걷기 때문에 순수 산행은 11㎞ 정도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 정도이니 부담도 덜하다(자료: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일시: 2009년 11월 28일(토)
산행코스: 상신마을-운대암입구 등산안내도-봉수대-정상-헬기장-국사당-갈림길-운대암-상신마을
상신마을에서 운대암까지 승용차로 이동하여 운대암 바로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저수지 아래 좌측으로 올라서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운대암으로 하산함. 오는 길에 단항리 왕후박나무를 거쳐 삼천포대교 건너기 전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하고 귀가함
국제신문 등산안내도
운대암 주차장 바로 아래 들머리에 있는 등산안내도
국제신문의 산행지도에 있는 산행들머리인 율도고개 코스의 산행들머리: 율도고개-국사당-대방산정상을 거쳐 운대암쪽이나 지족마을로 하산해도 된다
저수지 아래 좌측으로 들머리가 열려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48호로 지정된 대방산 봉수대. 고려 명종 때인 12세기 축조된 것으로, 사천 각산 봉수대와 남해 금산봉수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대방산 정상
정상에 서면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에 죽방렴으로 유명한 지족마을의 창선교가 보인다
국사당(군마훈련장이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국사당에서 조금만 내려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운대암으로 하산하였음. 율도고개-연태산으로 더 진행하려면 계속 직진
옥천저수지로 계속 내려가면 저수지 좌측에 운대암이 자리잡고 있다
고려초부터 망경암(望景庵)이라하고 대방산(臺芳山) 중턱에 창건되어 산자수려(山紫水麗)한 팔선지(八仙地) 명당의 제일 기도도장으로 번창하여 오던중, 조선시대에 이르러 운대암(雲臺菴)이라 개칭(改稱)하였다.
천연기념물 제299호인 창선 왕후박나무는 수령이 약 500년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한 개의 나무둥지에 큰 가지 11개가 지면 주위에서 뻗어져 장관을 이룬다.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매년 음력 섣달 그믐에 동제를 모시고 풍어와 풍년을 기원한다
삼천포대교의 모습
바다 건너 삼천포 각산봉수대가 있는 각산정상이 보인다. 남해 바다와 삼천포대교가 한눈에 바라보이기 때문에 야경촬영을 위한 방문객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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