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서상면과 전북 장수군 장계면을 잇는 육십령.해발 730m의 이 육십령은 산꾼들에게는 백두대간 남덕유에서 뻗어내려온 할미봉과 남쪽의 깃대봉영취산을 잇는 경유지이며 민초들에겐 선비의 고장 함양땅과 호남의 오지 장수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였다.
삼국시대 땐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였던 이 육십령은 이후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26번 국도로 오랜 기간 적지 않은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지만 수년 전 개통된 대전~진주 고속도로에 의해 백두대간 깃대봉 아래로 육십령터널이 뚫리면서 이 길도 옛길 아닌 옛길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여기까진 널리 알려진 사실.
함양에는 함양 서상면과 장수 장계면을 잇는 또 하나의 고갯마루가 있다. 일명 고사리재이다. 이 고사리재의 들머리는 서상면 부전계곡. 함양 내로라하는 용추계곡이나 화림동계곡에 비해 지명도는 낮지만 아직 원시적 체취가 묻어나는 때묻지 않은 숨은 계곡이다이 계곡을 품은 산이 바로 이번에 산행팀이 오른 백두대간영취산(1076m)이다. 육십령에서 잠시 멈춰 숨을 몰아쉰 백두대간이 백운산으로 뜀박질하기 직전 솟구친 봉우리다.
산행은 서상면 옥산리 부계정사~부전계곡~백운산·고사리재 갈림길~절터골~백두대간 주능선~쉼터(벤치)~무령고개(선바위 고개)갈림길~영취산 정상~고사리재~논개생가 갈림길~민령 갈림길(이정표)~덕운봉~옛 헬기장~헬기장~제산봉~헬기장~부전계곡으로 돌아오는 100% 원점회귀 코스. 걷는 시간만 5시간40분 정도 걸린다.
들머리는 부전계곡 하류. 음용수대와 화장실, 재해시 대피안내도 및 등산로 대략도가 보인다.(자료: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일시: 2009년 8월 22일(토)
산행코스: 부전계곡 부계정사-용소(용소 좌측 임도로 가지말고 우측 하천을 건너야 한다)-갈림길좌측 하천을 건너야 국제신문 근교산코스)- 고사리재-영취산-선바위고개-나무벤취-갈림길-용소-부계정사
국제신문 산행 코스대로 산행하려고 하였으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하천을 건너야 되는데 좌측은 국제신문 리본이 하나도 없고 직진코스는 산악회 리본이 달려있어 그대로 직진하다보니 고사리재를 거쳐 정상에 도착. 결국 반대방향으로 원점회귀하게 되었다
부계정사 위 화장실(음용수대) 앞 주차공간 있음: 바로 옆에는 수량도 풍부하고 가족끼리 수영하기도 좋은 계곡.
계속 계곡을 따라 오른다.
하산할때 발 담그고 쉬던 곳
미끄럼틀 용소
아래에서 본 바위 미끄럼틀
위에서 본 바위미끄럼틀
오미자
영취산 정상
영취산 정상석
백두대간 안내판
우측은 백운산으로 가는 등산로이면서 부전계곡 하산길
정상부근에는 다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무령고개 넘어 팔각정이 보인다
멀리 남령고개와 우측에 월봉산도 보인다
바로 아래에 부전계곡이 보이고 저 멀리 기백산도 보인다
6월달에 산죽꽃이 피었다더니 간혹 늦게 꽃을 피운 산죽도 있는 것 같다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가다 보면 선바위고개
'산바람 > 경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양 산성산 (0) | 2009.09.02 |
---|---|
사천 와룡산 (0) | 2009.08.29 |
통영 벽방산 (0) | 2009.08.18 |
합천 가야산 상왕봉(1430m)-칠불봉(1433m) (0) | 2009.08.16 |
거제도 북병산-문동폭포 (0) | 200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