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창녕 쌍교산-구현산-석대산

그리운 바람길 2010. 9. 13. 21:57

 

 쌍교산(雙轎山·469m)에서 구현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은 기묘한 암봉과 주변 조망이 뛰어나 꼭 권하고 싶은 코스이다. 구현산을 지나 화왕지맥에 접어들면 화왕산의 줄기답게 암릉이 빼어난 풍광을 선사한다. 구현고개에서 재련골로 접어들면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산행 내내 즐겁다. 쌍교산은 옛날 큰 홍수가 졌을 때 산봉우리가 쌍가마 형상으로 남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단다

 

 쌍교산으로 가는 길은 한 시간 동안 지긋한 오름길이다. 소나무를 제외한 나무들을 모두 솎아낸 뒤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아 등산로가 많이 지워졌지만, 산행이 힘들 정도는 아니다. 지속적으로 정상을 향해 오르면 어느새 삼각점이 나타난다.


 뒤돌아보니 창녕평야가 펼쳐져 있고 낙동강이 아련하게 굽이쳐 흐른다. 한숨 크게 돌린다. 이제부터 완만한 능선길이어서 어렵지 않다. 15분을 더 가니 큰 바위 봉우리가 나온다. 오른편으로 우회한 흔적이 있지만, 그냥 오른다. 바위에 올라서니 석대산과 구현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창녕 시가지도 훤히 보인다. 최고의 조망처다.구현산은 비슬산이라고도 부르는데 닭의 벼슬을 닮아서 그런다고 한다. 안부에서 본 형상이 마침 뾰족한 삼각형이니 '닭벼슬산'으로 불러도 되겠다.


오르기가 만만찮다. 전망바위에서 구현산 정상까지는 53분 정도 걸렸다. 막판 된비알 오르막은 송이밭 경계선인 듯한 붉은색 비닐끈을 따라 길이 나 있다. 구현산 정상을 알리는 나무 팻말이 소나무에 덩그러니 걸렸다. 이곳에서 석대산으로 갈라진다. 짧은 산행을 즐길 사람들은 구현산에서 석대산을 거쳐 지경골과 감태골 가운데 능선으로 하산하면 된다.(자료: 부산일보 산&산)

산행일시: 2010년 9월 12일

산행코스: 창녕 여초리 여초마을 입구(현대주유소 옆 주차장)-법성불원-쌍교산(469m)-바위전망대-486봉-구현산(579m)-삼거리갈림길(삼성암과 석대산 갈림길)-석대산(564m)-화왕지맥 따라 진행-갈림길에서 오른쪽-여초소류지-현대주유소 옆 주차장

 

 부산일보의 산&산 산행지도를 참조하여 쌍교산-구현산으로 올라서 지도상으로 좌측(화왕산 방향)코스가 아닌 오른쪽 석대산으로 가서 여초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진행하였음. 창녕 근처의 산들은 바위전망대가 많아서 조망은 일품이다. 구현산은 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으나 석대산에서 바라보는 관룡산-구룡산-큰영취산-병봉-작은영취산 라인은 정말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일보 산&산 산행지도

 

 

        창녕 여초리 여초마을 입구 현대주유소 옆 주차장에 주차

 

 

       홍련화보살 표지판 방향으로 약 100m 정도 진행

 

 

      홍련화보살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진행해도 되고, 조금 더 가서 법성불원에서 올라가도 농로에서 만나게 된다

 

 

 법성불원을 지나 농로를 따라 올라가면 농로와 산길 갈림길에서 좌측 산길로 오른다. 계속 오르다 보면 깨끗하게 정비된 묘지가 나온다.  묘지우측에 등산안내 리본이 달려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던 길이라서 중간중간 길이 희미할 때도 있지만 직진 개념으로 계속 오르면 길 찾는데는 무리가 없는 것 같다

 

 

      쌍교산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낙동강도 보인다

 

 

       쌍교산을 지나면 첫번때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창녕군일대와 종합운동장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구현산(좌측)과 석대산(우측)이 바로 앞에 보인다

 

 

 중앙에 여초소류지가 보이고, 우측에 지금까지 올라온 쌍교산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중앙 지경골 좌측에 석대산을 거쳐  하산해야 할  능선이 보인다

 

 

      구현산 정상

 

 

 석대산 갈림길 삼거리에서 삼성암 방향으로 10-20m 진행하면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좌측에는 구현산에서 화왕산을 오르는 화왕지맥이 보이고, 관룡사와 용선대를 품고 있는 관룡산-구룡산-병봉-영취산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삼거리로 다시 돌아나와서 약 10분정도만 진행하면 석대산 정상

 

 

        바위위에 애기소나무 한그루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좌측 삼성암 아래에는 옥천저수지, 맞은편에는 병봉(중앙)에서 영취산(우측)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이 아름답다

 

 

       초록빛 들판과 푸른 가을 하늘, 그리고 구름...

 

 

       여초저수지 옆으로 하산. 마을 옆 임도로 내려가도 되고, 저수지 둑을 건너 마을로 바로 내려가도 된다.

 

 

       여초저수지 둑에서 바라본 마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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