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경남권

함안 이수정(무진정)과 대산리석불

그리운 바람길 2009. 8. 3. 15:47

 무진정은 조삼(趙參)선생께서 후진양성과 남은 여생을 보내시기 위하여 함안면 괴산리 지금의 자리에 직접 지으신 정자로서 자신의 호를 따라 무진정(無盡亭)이라 명명하였다.무진 조삼선생은 1473년(성종 4년)에 태어나시어 성종 20년(1489)  진사시에 합격하고 중종 2년(1507)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 · 창원 · 대구 · 성주 · 상주의 부사와 목사를 역임하시고, 내직으로 사헌부(司憲府) 집의(執義) 겸 춘추관(春秋館) 편수관(編修官)을 지냈다.

 앞면 3칸 · 옆면 2칸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다. 앞면의 가운데 칸에는 온돌방이 아닌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고, 정자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이다.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어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1976년 12월 20일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또한 함안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조선시대부터 계속 이어온 함안읍성 낙화놀이(과거 이수정 낙화놀이가 2008년부터 명칭이 변경 됨)가 일제강점기때 민족정기말살정책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1985년부터 복원되어 매년 4월 초파일 전후로 무진정에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연등과 연등사이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위에 날리는 불꽃놀이를 낙화놀이라고 한다.

(자료: 함안군청 문화관광)

 

 

 

 

 

 

 

 

 

 

 

 

 

 한절 즉 대사(大寺)라 전해지고 있는 이 사지는 함안면 대산리 1139번지 내 위치한다. 모두 4구(軀)의 불상이 남아 있어서 하나의 석불군(石佛群)을 이루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완전한 상(像)은 2구의 보살입상(菩薩立像)인데, 형식이나 양식이 흡사하여 입불상의 좌우협시(左雨脇侍)로 조성되었음이 분명하다.
두 보살상은 타원형의 부드러운 얼굴이나 아담한 체구, 그리고 8각과 원형의 2단 대좌 등에서 통일신라 초기양식의 전통을 계승한 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원통형의 높은 관(冠)이나 작달막한 체구, 기하학적인 의문(依紋), 한복식 옷 등의 표현은 고려의 지방양식 석보살상(石菩薩像)임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입불상은 머리가 없지만 양감(量感)이 풍부하고 세련미가 있는 조각으로 상당한 수준의 작품이며, 파괴가 극심한 머리없는 좌불상은 온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의 석질과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불상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71호로 지정되었다(자료: 함안군청 문화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