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경남권

양산 홍룡사와 홍룡폭포(1)

그리운 바람길 2009. 8. 2. 22:52

 신라 문무왕 때(661∼681)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 원효가 당나라의 승려 1천 명에게 천성산에서 《화엄경》을 설법할 때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는데, 당시 승려들이 이 절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들었다 하여 이름을 낙수사라고 하였다. 또 산 이름은 본래 원적산이었으나 1천 명이 모두 득도하여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천성산(千聖山)이라고 바뀌었다고 한다. 원효는 산내에 89암자를 지어 1천 명의 대중을 가르쳤으며, 당시 각 암자에 흩어져 있는 대중을 모으기 위해 큰 북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 북을 매달아 두었던 집북재와 《화엄경》을 설법하던 화엄벌 등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수백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 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였다. 절 이름 홍룡(虹龍)은 폭포 이름에서 유래한다. 홍룡폭포는 제1폭포와 제2폭포가 있는데, 옛날에 천룡(天龍)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1970년대 말 우광(愚光)이 주지로 부임한 뒤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종각·선방·요사채 등이 있고, 폭포 옆에 옥당(玉堂)이 있다.

 가지산 도립공원내의 원효산 골짜기의 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홍룡폭포이다. 홍룡폭포는 보기드물게 상.중.하 3단 구조로 되어 있어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진다. 이 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것 같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이 무지개 "홍" 자 및 용 "룡"자를 써서 홍룡폭포이다.(자료: 양산시청 문화관광)

 

답사일시: 2006.5.17(1차: 원적산 봉수대를 답사하면서),  2009.5.31(2차: 원효암-화엄벌(원효산)-홍룡사로 등산하면서)

아래 사진에 보듯이 2006년도에 방문하였을때는 며칠전 비가와서 그런지 폭포에 물이 많아서 장관이었는데, 2009년 5월에 방문하였을 때는 비가 적게 와서 폭포의 우렁찬 물소리를 듣기 힘들었지만 사찰과 어우러진 폭포의 풍광은 어느 폭포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름에는 계곡 곳곳에 물놀이 인파로 넘쳐날 정도로 많이 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