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산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 , 문경시 농암면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 등 3개 시군의 경계를 이루며 그 중앙에 우뚝 솟아있다.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상의 한 봉우리인 청화산은 멀리 소백산으로부터 하설산 , 포암산, 주흘산, 조령산, 백화산, 희양산, 대야산등의 어깨를 타고 조항산까지 이어져 온 백두대간을 서남쪽 속리산으로 힘차게 밀어 붙어주고 있다.
청화산 정상에 오르면 서쪽 아래로 우복동과 용유동 계곡이 한데 이어진듯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이며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전통 사찰 원적사가 있다. 백두대간이 서쪽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청화산을 이루고 다시 뻗어 내려 속리산을 형성하였는데, 전설에 의하면 청화산이란 이름이 지어진 유래는 수십리밖 어디에서 바라보더라도 항상 화려하고 푸르게 빛나고 있으며 시루봉도 장엄한 자세로 그 위엄을 떨치고 있다하여 청화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이 산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마을 이름들도 청산리, 또는 청화동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청화정, 청화연이란 명칭도 이산의 이름을 따 부르게 된 것이라 한다
택리지를 지은 이중환은 청화산(靑華山 970m)이 좋아 기슭에서 여러 해 머무르면서 호까지 청화산인이라 지었다. 그리고 택리지 복거총론 산수편에 이렇게 밝혀놓았다. "청화산은 등뒤에 내외 선유동을 두고 앞으로는 용유동에 임해있다. 앞뒤편의 경치가 기이하고 아름다움은 속리산보다 낫다. 산의 높고 큼은 비록 속리에 미치지 못하나 속리산 같이 험준한 곳이 없고 흙으로 된 봉우리에 둘런 돌이 모두 밝고 깨끗하여 살기가 적다. 모양이 단정하고 평평하고 좋으며 빼어난 기운이 가리운 것 없이 드러나니 복지라 일컬을 만하다
시루봉(해발 876.2m)은 어디에서 보아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산이다. 멀리서도 떡시루를 거꾸로 엎어 놓은 것처럼 정상부의 바위지대가 금방 눈에 띈다. 정상은 장엄한 암벽으로 되어 있어 조망이 좋고 가슴까지 탁 트이는 전망대로 이 산의 가치를 톡톡이 한 몫 해내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송이 있는 문경시 농암면 화산1리에 위치한 시루봉은 높이가 876.2m로 여느 높은 산에 비해 그리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빼어난 이 산의 절경까지 얕잡아 평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시루봉은 이 산 자체로도 충분히 산행을 즐길 수도 있지만 산행의 효과를 배가 시키기 위해 가까이 있는 주변 명산들과 연계해 산행을 한다면 보다 갚진 산행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루봉에서 서쪽 방향으로는 신라의 전통사찰인 원적사와 백두대간의 명산으로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다는 우복동이 있다는 청화산으로 능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동편으로는 연엽산과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 세 산 사이에는 오르는 길도 다양하고 주위에 전설을 간직한 곳과 문화재, 산촌의 푸근한 풍경까지 고스란히 마음 한 구석에 담아 둘 수 있는 가슴 뭉클한 숨어 있는 산행지인 까닭에 더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산행일시: 2014. 10. 4(토)
산행코스: 신화산-청화산방-우복정(정자)-부도-산왕각-임도-원적사주차장(차단막)-청화산들머리(원적사갈림길)-원적사왕복-바위전망대-헬기장-백두대간길(늘재갈림길)-헬기장-청화산정상-조항산갈림길-바위전망대-원적사갈림길-시루봉정상-갈림길-당집-임도-오미자농원-시루봉들머리안내표지판-도로(원점회귀: 약 10km)
2013년 8월 15일 맞은편 도장산 산행시 청화산-시루봉 방향을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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