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천등산(天燈山)은 원래는 대망산이라고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봉황이 머물렀다하여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또한 그 봉황이 학이 되어 날아갔는데 그 산이 천등산을 마주보고 있는 학가산이라 한다.
조선초기 지리에 밝았던 명재상 맹사성이 안동의 지세를 살펴보고 안동땅에 소경이 많이나는 것은 천등산의 산기 때문이라고 하여 개목산으로 고쳐불렀던 관계로 산이름을 일명 개목산(開目山)이라고도 한다.
높은 산세는 아니지만 소나무숲길을 따라 솔향기를 맡으며 산행할 수 있는 전형적인 육산형태의 걷기좋은 산이다
산행일시: 2014.9.21(일)
산행코스: 봉정사입구(주차장)-상산-관음굴-수리재-천등산정상-개목사-봉정사-주차장(1코스)-이천동 마애여래입상(차량이동)
봉정사입구 주차장
봉정사입구 주차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넓은 주차장이 2개 더 있다
관음굴 입구
관음굴 바위전망대(우측으로 돌아내려가면 관음굴)
좌측 아래 주차장이 보인다
관음굴
산행길 좌측으로는 학가산이 보인다(오른쪽 저멀리는 소백산능선이 보인다)
나무벤치가 있는 쉼터
천등굴갈림길
천등산정상
우측에 개목사가 보인다
개목사에서 바라본 안동시가지. 아침안개와 일출이 아른다운 곳이라고 한다
개목사의 원래 이름은 흥국사로 통일신라 신문왕(재위 681∼692) 때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의상대사가 절 뒤에 있는 천등굴에서 천녀(天女)의 기적으로 도를 깨치고 절을 세웠다고 하는데 ‘개목사’라는 절 이름은 조선시대에 바꾼 이름이라고 전한다.
원래의 이름은 흥국사였으나 안동지역에 소경이 유난히 맣아 사찰이름을 개목사로 바꾸자 장님이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부처님영험이 자주 나타나 정성을 들여 소원을 성취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전설적인 사찰로 포은 정몽주선생이 10년간 공부한 곳이며 선생의 시문이 새겨져 보존되어 오고 있다
규모는 앞면과 옆면이 3칸씩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에 간결하게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건물 안쪽 천장은 뼈대가 보이는 연등천장이고 법당 안을 온돌방으로 만들어 놓아 조선 전기 건물로는 보기 드문 예가 되고 있다.
관세음보살을 모셔 놓은 원통전은 1969년 해체·수리시 발견한 기록에 ‘천순원년(天順元年)’이라는 글귀가 있어 세조 3년(1457)에 지은 것으로 짐작한다
개목사에서 소나무숲길을 따라 내려오면 일주문옆으로 하산하게 된다
소나무수령이 180년(보호수)
이천동 마애여래입상(보물 제115호)
자연암벽에 신체를 선으로 새기고 머리는 따로 올려놓은 전체 높이 12.38m의 거구의 불상이다. 이러한 형식의 불상은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는데,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보물 제93호)도 이와 거의 같은 수법을 보여준다.
자연암벽에 신체를 선으로 새기고 머리는 따로 올려놓은 전체 높이 12.38m의 거구의 불상이다. 이러한 형식의 불상은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는데,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보물 제93호)도 이와 거의 같은 수법을 보여준다.
머리의 뒷부분은 거의 파손되었으나 앞부분은 온전하게 남아 있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높이 솟아 있고, 얼굴에는 자비로운 미소가 흐르고 있어 거구의 불상임에도 전체적인 형태는 자연스럽다. 머리와 얼굴 특히 입에는 주홍색이 남아 있어서 원래는 채색되었음이 분명하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몇 개 안되는 옷주름은 매우 도식적(圖式的)으로 표현되고 있다. 양 손은 검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어 왼손을 가슴에 대고, 오른손을 배에 대고 있는 모습이다.이 작품은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지방화된 거구의 불상 가운데 하나로 당시 불상 양식을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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