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은 경주시 서면과 건천읍에 걸쳐있으며 다섯 개의 낙타등같은 봉우리가 있다 하여 오봉산이라 부르지만 여근곡(女根谷), 주사산(朱砂山)으로 더 알려진 산이다. 고속도로변에서 올려다 볼 때 산의 형세가 마치 여인네의 중요부분을 닮았다 하여 정상부 동쪽에 있는 골짜기 일대를 여근곡(女根谷)이라 부르며 신라 선덕여왕의 뛰어난 예지와 관련된 옥문지(玉門池)로 유명한 곳이다.
산 정상부는 암봉으로 되어 있고 석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신라때 백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터로 일명 주사산성이라 불리우며 이 일대를 부산성(富山城)이라 부른다. 오봉산 정상 아래에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는 주사암이 자리잡고 있다. 주사암 옆에는 김유신과 화랑들이 호연지기를 닦던 마당바위가 있으며, 드라마 "선덕여왕"과 "동이"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여근곡에 관련된 스토리텔링)
신라 27대 선덕여왕 5년(636년), 한겨울인데도 개구리 떼가 영묘사(靈廟寺) 옥문지(玉門池)라는 못에서 사나흘 계속 울어대는 괴이한 일이 발생했다. 신하들이 불길한 흉조라고 수근거리자 선덕여왕은 두 장수를 불러 "지금 당장 서쪽으로 가서 여근곡이라는 곳을 찾으면 그 안에 백제군이 숨어 있을 것이니 반드시 찾아 죽이시오"라고 명령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는 500여 명의 백제군이 매복해 있어 출동한 신라군은 적군을 포위해 섬멸했다.
승리하고 돌아온 장수와 신하들이 여왕에게 어떻게 적군의 매복을 알게 됐는지 자초지종을 묻자 여왕은 이렇게 답했다. "성난 개구리는 병사의 상(像)이요, 옥문은 곧 여근(女根)이다. 여자는 음(陰)이고 그 빛은 흰데, 흰색은 곧 서쪽을 의미한다. 해서, 서쪽의 여근곡에 적이 있음을 알았다. 또 남근(男根)이 여근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기 때문에 적을 쉽게 잡을 줄 알았다." 삼국유사 지기삼사(知幾三事) 편에서 선덕여왕의 뛰어난 예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산행일시: 2014.11.29(토)
산행코스: 신평2리 마을회관-성테마박물관-공용주차장-유학사갈림길-유학사-여근곡(옥문지)-쉼터길림길-안부-바위전망대-임도-코끼리바위-정상-바위전망대-붉은바위-마당바위-주사암-임도-유학사-공용주차장(도상거리: 8.3km)
국도변에서 바라본 오봉산. 산 중앙 부분에 여성의 중요부분을 닮은 여근곡이 보인다. 우측 능선 끝자락을 보면 임신한 여인의 누운 모습도 보인다. 여인의 머리부분이 오봉산 정상이며,나머지 4개의 암봉이 정상과 합쳐져 오봉산으로 불린다.
여근곡 바로 아래에 실제 산행들머리가 되는 유학사가 자리잡고 있다
신평리 마을회관 앞에 있는 저수지에서 바라본 풍경
공용주차장(버스정류장)
유학사 갈림길: 좌측은 유학사-옥문지를 거쳐 정상으로 갈수 있으며, 우측은 유학사를 거치지 않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유학사입구
유학사 대웅전
산행들머리: 여기서 20-30m만 올라가다보면 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옥문지를 거쳐 쉼터로 올라가는 길, 우측은 바로 쉼터로 올라가는 길, 결국 쉼터갈림길에서 만나게 된다
옥문지
옥문지: 조그마한 샘터로 보면 된다
쉼터 갈림길
안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능선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멋진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우측에는 건천읍
바로 아래 여근곡이 보이고 경부고속도로와 신평리 일대가 조망된다
좌측 멀리 영천일대와 우측에 경주 서면일대가 조망된다
전망대를 내려서면 산성터가 계속 이어진다
방금 지나온 바위전망대
임도를 만나 조금 진행하다가 우측에 파평윤씨묘가 보이면, 묘지 좌측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오봉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임도로 직진하여 주사암 입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도 된다
코끼리바위
오봉산 정상
오봉산정상에서 주사암 뒤 능선을 따라 우회하여 계속 진행하면 첫번째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좌측아래 마당바위,그리고 우측으로 부산성이 보인다
전망바위
붉은바위의 옆모습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주사암 방향
마당바위 끝자락의 돌출된 바위
마당바위
마당바위
주사암방향에서 바라본 마당바위
주사암 큰법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