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함양 기백산과 용추폭포

그리운 바람길 2009. 7. 23. 09:38

 기백산(1,331m)은 경남 함양과 거창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산으로 백운산, 괘관산, 금원산, 황석산 등과 함께 소백산맥의 덕유산 줄기에 속한다. 기백산의 옛 이름은 지우산(智雨山)인데 거창, 함양 지역에서는 이 산의 날씨 변화에 따라 비의 유무를 미리 알 수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기백산은  계곡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데, 특히 풍부한 수량의 맑은 물이 암반을 타고 흐르는 용추계곡과  용추폭포가 유명하며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용추계곡은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몇시간의 등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옛날 안의현에는 세곳의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이 있어 "안의 삼동" 이라 전한다. 이곳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 이라 하여 "심진동" 이라 불리기도 한다. 용추계곡 입구에 들어서면 심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 있다. 유학자 돈암 정지영이 노닐던 곳에 그 후손들이 고종 3년 (1806년)에 세운 것으로 수수하고 고풍스런 정자에 오르면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청신담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의 곳곳에 전설과 유래를 적은 현판들이 세워져 있다. 

 심원정을 지나 3km가량 더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있다. 신라 소지왕 9년 각연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장수사. 그러나, 장수사의 흔적은 일주문만을 남긴 채 동족 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으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사찰의 흔적을 찾아 "용추사"에 들르면 절 앞에서 들리는 우뢰와 같은 소리, 용추폭포다. 용추계곡의 깊은 곳에서 모이고 모여서 이룬 물이 용호로 떨어지니 이곳에 서면 여름더위는 어느새 잊혀지고 만다. 화난 용이 몸부림 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 앞에 서 있으면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소로길을 따라 올라가면 수정처럼 맑은 물이 조용히 흐르고 주변계곡의 절경은 그만 자리에 주저앉아 천년만년 살고 싶어진다. 이름 모를 새소리가 더위를 쫓고 그냥 옷을 훌훌 벗고 벽계수에 몸을 던지고 싶어진다.


 용추폭포에서 약 30분을 걸어올라가면 상사평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용추계곡의 맛갈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용추계곡 끝에는 함양군에서 조성한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다. 아담하고 멋스럽게 꾸며진 산막들과 넓은 주차장 그리고 물놀이장과 전망대 등의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는 "휴양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어 매우 싼가격으로 멋스러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곳 자연휴양림에서 남덕유산의 줄기1,000m 남짓의 기백산과 황석산을 등반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간 등반도 즐길 수 있다.  (자료: 한국관광공사)

 

산행일시: 2009년 4월 26일(토) 흐리고 맑음 

산행코스: 장수사 일주문 앞 주차장-도수골-기백산정상- 누룩덤-시흥골과 금원산 갈림길-시흥골-시흥마을 입구-용추사 -주차장


 장수사 터 앞 주차자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

 

 장수사 터  유래를 잠시 읽어보면서 역사 공부

 

 일반적으로 사찰의 일주문은 그렇게 크지 않은것 같은데, 여기는 정말 웅장하고 기품이 있어 보인다.

 

 산행은 일주문 뒤 도로따라 올라가면 된다.

 

 주차장에서 좌측 도로로 가면 용추사와 용추폭포. 가깝기 때문에 폭포를 먼저보고 산행해도 된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폭포의 규모 및 물소리가 굉장하다.

 

 오른쪽에 황석산이 보인다. 정상부근에는 산성을 복원해 놓았다.

 

 금원산쪽에서 기백산으로 오는 능선

 

 기백산 정상

 

 정상석 바로 옆의 돌탑봉(조그만 정상석이 하나 더 있다) 

 

 돌탑봉과과 정상석

 

 금원산쪽으로 가는 능선. 우리는 중간에 좌측 시흥골로 하산 할 예정

 

 누룩덤

 책바위(누룩덤에서 조금 더 가야 한다)

 

 시흥골로 하산하면 사평마을. 용추자연휴양림은 여기서 도로를 따라 더 올라가야 한다

 

 용추사 갈림길. 계곡에 잠시 발을 담구기로 하고 휴식

 

 용추사

 참배객들이 스님과 담소중이다. 용추사 바로 밑이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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