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언저리에 위치한 해발 659m에 불과한 지룡의 품안에는 뜻밖에도 운문사와 그 부속암자인 북대암 청신암 내원암 사리암이 거의 지척에 담장을 맞대고 있다. 대개 필부들의 뇌리에는 '운문산 운문사'가 한 세트로 떠오른다. 하나, 지룡산을 거쳐 사리암으로 내려서다 보면 주변 상황은 예상을 벗어난다. 운문산 정상은 남쪽 아주 저 멀리 보이는데 발아래는 운문사 북대암 내원암이 똬리를 틀고 있다. 사리암을 거쳐 도달한 운문사 절집 현판에는 '호거산 운문사'라 적혀 있다. 그렇다면 호거산이 지룡산인가, 아니면 지룡산 서쪽에 있는 호거대가 호거산인가. 그럼 운문산은…. 혼란의 연속이다.
운문사와 청도군청 그리고 청도문화원에서도 속시원한 답이 안들리고, 지식의 보고라는 인터넷에는 아예 이런 의문조차 없다. 취재결과를 굳이 종합해보자면 지룡산이란 이름은 견훤 등과 관련된 전설은 있지만 옛 문헌에는 전혀 보이지 않아 근래에 붙여진 것으로 보이고, 절이름 앞의 산이름은 근접한 곳에 위치한 봉우리 이름을 붙인다는 관습에 따라 암봉인 호거대를 호거산으로 간주해 달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원래 대작갑사이던 절을 고려 태조가 운문선사로 사액한 뒤 운문산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명명되지 않았나 싶다. 이는 17세기 이중경의 '유운문산록'에서 보듯 이 일대 전체가 운문산으로 불렸음을 방증한다.(자료: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일시: 2008년 2월 23일(토)
산행코스: 운문사 버스정류장-후레쉬모텔(들머리)-지룡산 정상-지룡산성-북대암-운문사
지룡산성에서 더 진행하여 내원암이나 사리암 방향으로 하산하려다 북대암에서 바라보는 운문사의 경치와 북대암의 바위암봉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다시 정상근처로 회귀하여 북대암으로 하산하였음.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안내도
운문사 매표소 조금 못미쳐 운문사 버스정류장 근처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거나 모텔 근처 공터에 주차하고 저기 모텔 좌측 뒤에 들머리로 올라가면 된다
소나무 사이로..
저 절벽 위가 정상인가 보다
지룡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운문사
좌측은 운문산, 우측 끝자락에는 억산
저 멀리 가지산이...
정상에서 사리암쪽으로 가는 길목의 지룡산성 근처 전망바위에서... 저 밑에 내원암이 보인다
지룡산성터...
북대암
바위 암봉 아래의 북대암의 경치가 예사롭지 않다
운문사가 한눈에 바라보이고...
북대암에서 바라본 운문사의 풍경
하산길에서 바라본 북대암과 암봉들
운문사에서 바라본 북대암(좌측 바위 암봉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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