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대표적인 산은 금오산(977m)이다. 그래서 일명 '태조산'이라고도 불리는 냉산(冷山·691.6m)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아도화상이 건립한 도리사(桃李寺)가 위치한 산이라고 하면 그제서야 산행 애호가들은 "아하 그 산!"이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구미 냉산은 산자락 곳곳에 보석처럼 박힌 역사적 유물과 이야기의 내력이 천 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을 만큼 유서깊은 산이다. 5세기에 신라 불교의 시작을 알렸던 아도화상, 후삼국을 통일했던 고려 태조 왕건 등의 이야기가 골골이 스며있어 역사 테마 산행지로 제격이다.
냉산 7부 능선 소나무숲 사이에 자리 잡은 도리사는 1500여년 전 아도화상이 건립한 신라 최초의 사찰인 만큼 볼거리도 많다. 우선 우측 수선요 뒤로 돌아가면 17세기에 조성된 극락전이 있고 그 앞 뜰에 보물 제470호인 도리사화엄석탑이 있다. 높이 3.3m 규모의 이 탑은 고려 중엽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에서 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독특한 형태의 모전석탑이다. 또 석탑 옆 문으로 나가면 아래 쪽 솔밭에 아도화상이 참선을 했다는 좌선대가 있다. 그 외에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아도화상 동상, 범종각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자료:국제신문 근교산)
산행일시: 2014. 1. 26(일)
산행코스: 도리사-서대-산불감시초소-능선삼거리-돌탑봉-냉산(태조산)정상-능선삼거리-산악레포츠갈림길-615봉-625봉-활공장-금수굴갈림길-금수굴-금수굴갈림길-태조산정-임도-활공장갈림길-임도-산악레포츠갈림길-임도-도리사갈림길-출렁다리갈림길-도리사갈림길-산불감시초소-도리사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코스를 따라서)
금수굴을 보려면 오른쪽으로 계단을 따라 200m쯤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한다. 아도화상이 입적한 곳이라고 알려진 이곳은 입구 너비가 4m가량 되고 깊이는 3m쯤 되는 작은 굴이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대구 팔공산에서 후백제의 견훤에게 패한 뒤 이 산에서 재격돌 대승을 거두고 비로소 통일의 대업을 이룬 것을 기념해 2004년에 건립한 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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