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북권

문경 공덕산

그리운 바람길 2014. 1. 12. 19:41

 운달산(1,058m)과 이웃한 공덕산은 이 산 중턱 바위 사면에 불상이 조각된 사불암이 있다하여 사불산이라고도 불린다. 대승사를 등산 기점으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등산코스는 단조로운 편이며 교통이 좋지 않기 때문에 찾는 이가 극히 드물다.

사불산이라고도 하는 공덕산은 문경시 점촌동에서 영주·안동 ·예천 방면으로 가다 문경농공단지가 있는 산양에서부터 멀리 천주산(836m)과 함께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이름난 산에는 이름 난 절이 있게 마련인데 이 산도 예외는 아닌 것이 신라 진평왕 9년(587년)에 창건된 대승사가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하며 1400여년의 역사를 지켜오고 있다.산북면 소재지 대상리를 지나서 우곡리 지나 대승사·운달산 김룡사 도로표지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방향을 잡아 들어서면 된다.

 

 823고지에서 남쪽으로 200미터 정도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바로 가면 공덕산을 사불산이라고 부르게 한 사불암이 있다.서쪽으로 계속 능선을 타면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멋진 능선을 지나며 묘적암을 거쳐 윤필암으로 갈수 있다.

 사불암은 높이 2미터, 각 면이 1.5미터 정도인 사면체바위인데 사면에 부처님 모습이 돋을새김되어있다. 형체만 희미하게 남아 있으나 능선위 큰바위 위에 터잡고 있는 어디에서도 볼 수 가 없는 멋진 모습이다.

 

 사불암에서 내려서면 바로 윤필암이다. 길목에서 장군수라 부르는 샘이 있는데 이 물을 오래 마시면 장군과 같이 힘이 난다고 전한다. 공덕산 사불산의 유래에 대해 대승사 사적비는 삼국유사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사불산은 본시 공덕 산인데 신라 진평왕9년(587년) 정미에 사면에 불상이 조각된 불상이 일좌방장암이 홍사에 싸여 천상으로부터 공덕산 중복에 내려 왔다는 소문이 궁중까지 전하여 왕께서 친히 공덕산에 행행하시니…(중략)… 이로 인하여 산명은 사불산으로, 사명은 대승사라 칭하게 되었다." (자료: 산림청)

 

 

산행일시: 2014. 1. 11(토)

산행코스: 대승사 공용주차장-방광재-공덕산-천주산갈림길-헬기장-나무계단-옛고개(대승재)-대승봉-쌍연봉(사불암갈림길)-바위전망대-묘봉-부부바위-안장바위-묘적암-부도-마애불-윤필암-사불전-우부도-사불암갈림길-사불암-사불암갈림길-장군샘-유무유바위-대승사-석탑-대승사공용주차장(도상거리 : 약 9km) (산행후 산북면 서중리 웅창마을 주암정 방문)

 

 

 

 

 

 

 

 

 

 

 

 

방광재에 올라서 공덕산 정상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천주산이 보인다

 

 

공덕산 정상

 

 

 

 

 

 

 

 

 

 

바위전망대

 

 

좌측은 쌍연봉, 우측은 공덕산 정상

 

 

묘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운달산의 풍경

 

 

 

 

묘봉에서 바라본 배넘이산과 단산

 

좌측아래 윤필암이, 우측 눈이 하얗게 쌓인 곳이 묘적암

 

 

묘봉

 

 

운달산,포암산, 대미산 능선

 

 

 

 

황장산도 보인다

 

 

 

 

부부바위

 

 

부부바위

 

 

 

 

 

 

 

 

 

 

 

 

 

 

 

 

말안장바위

 

 

 

 

 

 

묘적암은 나옹 혜근스님의 출가 암자이자  ‘성철’스님이 드러눕거나 기대지 않고 수행하는 장좌불와(長座不臥)로 10년 세월을 참선수행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묘적암 해우소 공사 중!!!

 

 

나옹선사는 속명은 아원혜(牙元惠), 호는 나옹(懶翁) 또는 강월헌(江月軒). 법명은 혜근(惠勤)으로,  21세 때 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결심하여 문경 공덕산 묘적암(妙寂庵)에 있던 요연선사(了然禪師)에게서 출가하였다. 현재 묘적암에는 나옹선사의 영정이 있으며 사찰 아래 임도 옆에 나옹선사의 부도가 있다.

 

 

(대승사마애여래좌상:유형문화재 제239호):이 불상은 대승사(大乘寺)로부터 약 2㎞지점, 윤필암(潤筆庵)과 묘적암(妙寂庵) 중간 노변의 직립 암벽에 음각과 양각으로 새겨 조성된 거대한 마애여래좌상이다. 비록 윗쪽과 아래쪽 외곽에 균열이 있으나,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크기는 불상이 높이 약 6m, 어깨 너비 약 2.2m, 무릎 너비 3.1m이며, 연화대좌(蓮華臺坐)는 높이 1.3m, 너비 3.7m이다.화강석의 자연석벽을 이용하여 음각된 이중연화좌(二重蓮華座) 위에 신광(身光)과 두광(頭光)을 역시 음각하였으며, 머리위로는 모서리가 깨어진 편평한 판석이 앞으로 밀려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천개(天蓋) 형식의 판석을 별석(別石)으로 마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작자 및 유래는 미상이나 이곳에 미륵암(彌勒庵)이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곧 이 석불은 미륵불로 조성되어 신봉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대규모로 조성되었던 마애거불상(磨崖巨佛像)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음각과 양각을 섞어 쓰는 불상의 조각수법과 함께 세부 표현이 간략하게 처리되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인 비례는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사불전에서 바라본 윤필암 : 우측 산위에 사불암이 보인다

 

 

 

 

사불전 내부에서 바라본 사불암

 

 

사불전과 윤필암. 윤필암이란 암자명은 원효대사(618~686)와 의상대사(625~702)가 각각 사불산의 화장사와 미면사에서 수행하고 있을 때, 의상대사의 이복동생인 윤필(閏筆)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이름 지었다고 함

 

 불상이 새겨진 바위는 사각형 형태의 방주석(方柱石)으로 각 면은 정확히 동서남북을 향하고 있으며 사면에는 모두 불상 1구씩이 새겨져 있다. 불상은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하여 세부 문양을 파악하기 어려우나 모두 여래상인 것은 확실하다. 동쪽과 서쪽은 좌상이고 남쪽과 북쪽은 입상으로 추정된다. 그 가운데 동쪽의 좌상은 가장 상태가 양호하다. 이 사면석불은 사방불이면서도 신라의 왕도인 경주가 아닌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비록 마멸이 심하여 불상의 세부파악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현존 몇 안 되는 우리나라 사방불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사불암에 올라서 바라보면 우측 능선아래 묘적암이, 바로아래에는 사불전과 윤필암이 보인다

 

일연의 『삼국유사』 “권2, 탑상제4, 사불산․굴불산․만불산 조”에 의하면
“죽령 동쪽 백리쯤 되는 곳에 우뚝 솟은 높은 산이 있는데, 진평왕 9년(587) 갑신(甲申)에 갑자기 사면이 한 길이나 되는 큰 돌이 나타났다. 거기에는 사방여래의 상을 새기고 모두 붉은 비단으로 싸여 있었는데 하늘에서 그 산마루에 떨어진 것이다. 왕이 이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서 그 돌을 쳐다보고 나서 드디어 그 바위 곁에 절을 세우고 절 이름을 대승사라고 했다. 여기에 이름은 전하지 않으나 연경을 외는 중을 청해다가 이 절을 맡겨 공석을 깨끗이 쓸고 향화를 끊이지 않았다. 그 산을 역덕산(亦德山)이라 하고 혹은 사불산(四佛山)이라고도 한다.

 

 

유무유(有無有) 바위(나도여래바위) : 대승사에서 윤필암 가는 산길에 위치

 

 

 대승사 대웅전 앞에 나란히 놓인 2기의 노주석(유형문화재 407호)은 사찰에서 야간에 법회 등의 행사 때 주위를 밝히는 石燈의 일종이다. 석등 보다 선행되는 형식이지만, 고려시대 이전으로 올라가는 노주석은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없으며, 다만 조선시대의 몇몇 예가 영남지역에 남아 있을 뿐이다.

 

 

대승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명부전,극락전,나한전,응진전,시왕전,선원,요사체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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