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경남권

합천 묘산면 화양리 소나무

그리운 바람길 2010. 8. 7. 22:00

 이 소나무의 나이는 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키 17.5m, 가슴높이의 둘레 5.5m로 가지는 밑동에서 3m 높이에서 갈라져 다시 아래로 처지 듯 발달하였는데, 그 모습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다. 나무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고 가지가 용처럼 생겼다 하여 구룡목(龜龍木)이라고도 하며, 마을의 수호신이 깃들인 당산목으로 섬겨져 왔다. 연안 김씨의 후손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1613년에 연흥부원군 김제남이 영창대군을 왕으로 추대하려 한다는 모함을 받고 역적으로 몰려 3족이 멸하게 되자, 김제남의 6촌뻘 되는 사람이 도망와서 이 나무 밑에 초가를 짓고 살았다고 한다. (자료: 합천군청 문화관광)

 해인사로 가는 국도변에서 화양리 나곡부락까지 산길을 따라 약 3.5km정도 들어가야 된다. 마을정자 앞에 공용주차장이 제법 넓게 조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약 40여 가구가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약 10가구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 정자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마을에서 가장 연령대가 낮은 사람이 70세라고 하시면서 정자 옆에 약수터 물맛이 좋다고 마셔보라고 권하신다. 소나무 구경하러 매일 4-5명 정도는 방문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더 많이 왔다간다고 말씀하신다. 장보러 가기가 제일 불편하며 택시로 묘산까지 나가면 \8,000을 지불해야 되니까 부담이 된다면서 하루빨리 도로가 확장되어 마을버스가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거주인구가 적어서 적극적으로 추진을 하기가 어렵다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