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대양면 백암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석등(石燈)은 8각 평면의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등이다. 지면에 놓인 하대석에는 단판 8엽의 연화(蓮花)가 조각되었으며, 넓은 판면에는 자방(子房)을 갖춘 화문이 장식되어 있다. 간석(竿石)은 조식(彫飾)이 없는 팔각석주로 신라석등의 경쾌한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상대석에도 역시 8엽의 앙련이 조각되어 있으며, 밑에는 2단의 괴임이 있고 위에는 1단의 받침이 있는데 안쪽에 화사석(火舍石)을 끼우도록 홈을 마련하였다. 화사석은 8각형의 1매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4면에는 장방형 화창을 내었으며, 나머지 4면에는 사천왕입상(四天王立像)을 조각하였다. 우수한 수법으로 옥개석(屋蓋石)은 평박(平薄)하며 처마밑선은 수평이고 낙수면의 경사는 완만하게 내려오다가 추녀에 이르러 추녀 상단이 반전되는 것은 신라시대 석탑의 옥개석 양식과 같다. 옥개석의 정상부에는 8엽의 복련(伏蓮)이 조각되어 있고 상륜부는 전실(全失)되었다. 현재 백암리 석등은 보물 제 38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부근은 백암사(伯巖寺) 또는 대동사(大同寺)터라 전해지지만 분명치 않으며, 이 석등도 도괴․산란된 것을 복원한 것으로 원 위치는 알 수 없다 (자료: 합천군청 문화관광)
방문일시: 2007년 11월 3일(합천 대암산 등산 후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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