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북권

대구 팔공산

그리운 바람길 2009. 8. 12. 19:25


 팔공산은 태백산맥이 남으로 힘차게 내닫다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우뚝 멈추어 장엄하게 솟은 산으로, 해발 1,192m의 제왕봉(비로봉)을 중심으로 미타봉(동봉)과 삼성봉(서봉)이 어깨를 나란히 웅자를 겨루고 있으며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편 것처럼 뻗쳐 있고, 염불봉, 인봉, 노적봉, 관봉 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는데, 봉우리의 암벽은 대부분 기암(奇巖)이다.


팔공산 능선은 칠곡군 동명면 금화계곡에서 출발하여 산성이 만들어진 천혜의 입지여건을 생각하게 하는 가산바위 -> 칠곡군과 군위군이
경계를 하고 있는 한티재 -> 파계재 -> 삼성봉을 지나면 팔공산에서 가장 높은 제왕봉에 이르게 된다. 


 다시 오도재에서 미타봉을 지나면 팔공산의 경관을 대표할만한 암릉과 암벽이 어울려있으며,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산악인들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높이 약 80m의 수직벽이 웅장한 위용을 뽐내고 서있는 병풍바위를 만나게 된다. 다시 도마재 -> 신녕재 -> 능선재 -> 선본재를 지나 인자한 모습으로 앉아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 주는 갓바위 석조여래좌상까지 약 26.3㎞의 긴 능선으로 이어진다. 등산코스로는 10시간정도 소요된다.


 팔공산은 중악(中岳).부악(父岳) 등으로 불려져 온 영남 지역의 명산(名山)이다. '중악'이나 '공산'의 명칭은 「삼국유사(三國遺事)」.
「삼국사기(三國史記)」등의 기록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공산'은 현재의 팔공산을칭하는 것이고, '중악'이라는 것은 신라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리던 명칭이었다.


삼국사기」권32. <제사지(祭祀志)>에 기록된 삼산(三山)과 오악(五岳)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는 산악을 신격화하여 호국신군으로 받드는 산악숭배사상으로서 삼산 오악을 두었는데, 이를 대사와 중사로 표현하여 국가 최상의 제전으로 삼았다. 곧 신라의 대사삼산(大祀三山)과 중사오악(中祀五岳)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시에 확장되는 신라세력을 상징하는 신라 최고의 호국성신(護國聖神)이었던 것이다.

 

신라 오악이라는 것은 동쪽 토함산(동악), 서쪽 계룡산(서악), 남쪽 지리산(남악), 북쪽 태백산(북악) 그리고 중앙의 공산(중악)을 지칭한다. 이는 곧 팔공산이 통일신라의 중심지적 위치에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듯 팔공산은 신라 호국성신인 오악의 하나로서 신라의 상징적인 존재로 국가차원에서 숭배되어 온 영산(靈山)이었음을 알 수 있다.(자료: 팔공산 도립공원 홈피)

 

산행일시: 2009년 1월 10일(토)

산행코스: 동화사-염불암-미타봉(동봉)-마애불-미타봉(동봉)-염불암-동화사(원점회귀)

서봉까지 가 볼려고 했으나 전날 온 눈이 쌓여 아이젠 착용하였음에도 상당히 미끄러워 마애불만 보고 동봉으로 다시 올라와 동화사로 다시 하산함

 통일소원대전

 

 통일약사여래대불: 1990년 11월 부터 조성에 착수하여 2년여의 대대적인 공사 끝에 1992년 11월 27일 점안법회를 가짐으로써 완공되었다. 불상의 총 높이는 30m이며, 그 중 좌대의 높이가 13m에 달하고 둘레는 16.5m에 이르러 세계 최대의 석불로 알려져 있다

 

 봉서루

 

 

 봉서루 계단 앞의 봉황알

 

 대웅전

 

 갈림길에서 염불암쪽으로 올라간다

 

 바위암봉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앞은 탁 틔어있는 염불암. 바위에서 염불소리가 들렸다는 전설...

 

 염불암 마당에 들어서면 미애불이 새겨져 있는 바위가 제일먼저 들어온다

 

 남면에 새겨진 관음보살

 

 서면에 새겨진 아미타불: 연꽃이 새겨진 대좌에 앉아있다

 

 마애불 옆으로 해서 오른다. 염불암 극락전 앞에는 유형문화재 19호로 지정된 청석탑이 있다

 

 능선에 오르면 거대한 바위군을 돌아가야 한다

 

 동봉 정상에는 세찬 바람이 불어 손을 꺼집어내기도 힘들다

 

 동봉 정상석

 

 건너편에 서봉이 보인다

 

 동봉에서 서봉쪽으로 계단을 조금 내려가면 마애불이 나온다

 

 동봉 아래쪽의 약사여래 마애불: 풍화작용으로 마모와 훼손이 심한 것 같았다

 

 

 겨우살이가 유난히 많은 팔공산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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