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전라권

전남 장성군 백암산

그리운 바람길 2012. 9. 23. 18:02

 백암산은 드넓은 호남평야를 마주하고 솟아오른 높이 741m의 산으로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옛부터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했듯이 산하면 내장, 고적하면 백암이라 할 정도로 백암산의 절경은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백암산의 봄과 가을은 노산 이은상 시인의 싯구에 ‘백암산 황매화야 보는 이 없어/ 저 혼자 피고 진들 어떠하리만/ 학바위 기묘한 경 보지 않고서/ 조화의 솜씰랑은 아는 체 마라’라는 내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호남의 어느 산보다 으뜸으로 진녹색의 물감을 풀어놓았다 어느새 오색으로 갈아입은 듯한 백암산의 변신에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듯한 백학봉은 계절에 따라 그 색깔이 변하며, 육당 최남선은 백학봉은 "흰맛, 날카로운 맛, 맑은 맛, 신령스런 맛이 있다"고 극찬하였다. 백암산은 백양사와 내장사를 끼고 있는 국립공원인 만큼 교통, 숙박, 음식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특히 비자나무숲과 회색 줄무늬 다람쥐가 유명한 이곳에는 대한 불교 조계종 18교구 본산인 대사찰 백양사도 있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632)에 여환이 처음 지은 후 여러 차례의 공사와 명칭의 변경이 있었던 사찰이다. 지금의 백양사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조선 선조 7년(1574) 환양이 다시 지은 이후부터이다. 환양이 백양사에 있으면서 매일 『법화경』을 읽을 때 흰 양이 경을 읽는 소리를 듣고 몰려오는 일이 많아지자 절 이름을 백양사라고 고쳤다고 한다. 대웅전은 1917년 절이 다시 지어질 때 같이 세운 것으로, 안에는 석가여래삼존불상과 10척 높이의 불상, 용두관음탱화를 모시고 있다. 또한 오른쪽으로는 바늘 귀를 꿰는 모습, 등을 긁는 모습 등 우스운 모습을 하고 있는 나한의 그림 16점이 있다. 앞면 5칸·옆면 3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며 규모가 큰 법당에 속한다. 2단의 긴 돌로 쌓은 기단 가운데로 계단을 두었다. 백양사 대웅전은 일제시대 초기에 지어진 건물로 조선 후기의 화려한 다포 양식에서 후퇴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산행일시: 2012. 9.22(토)

산행코스: 제4주차장-백양사-약사암-영천굴(샘)-학바위(바위전망대)-백학봉-헬기장-백양계곡갈림길-구암사갈림길-헬기장(721m)-멋진소나무(바위전망대)-도집봉(기린봉)-백학산정상(상왕봉)-능선사거리-사자봉-능선사거리(몽계계곡갈림길)-운문암-백양사-제4주차장

 

 

 

제4주차장에 차량 주차

 

백양사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군데군데 꽃무릇이 자태를 뽐내고 있고...

 

가인야영장

 

 

 

백양사 부도전

 

부도전에서 바라본 백학봉과 학바위

 

 

 

 

쌍계루에서 바라본 백학봉의 기암괴석

 

저수지에 비추어진 쌍계루와 백학봉의 반영이 아름답다

쌍계루는 고려 충정왕 2년 1350년에 교루(橋樓)라고 하여 최초로 지어졌다.그 뒤 공민왕 19년 1370년에 폭우로 인해 교루가 부서지자  고려우왕 3년(1377년)에 청수스님이 파손된 교루를 중수하였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정도전이 "백암산정토사교루기"를 지었다. 고려 우왕 7년(1381년)에 목은 이색이 교루의 이름을 쌍계루라고 하였다. 1980년에 쌍계루가 복원이 된 후 몇차례 중수를 거듭하였다.

 

 

약사암

 

 

약사암에서 바라본 백양사

 

약사암 지킴이

 

영천굴

 

 

 

 

학바위에서 바라본 백양사

 

 

 

 

 

 

백학봉

 

헬기장

 

멋진소나무 근처 바위전망대에서 점심

 

 

도집봉(기린봉)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봉우리들(정면에 까치봉-신선봉)

 

정면에 내장산정상(신선봉)-연자봉-장군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아래는 대가마을과 대가저수지

 

 

백암산 정상인 상왕봉

 

상왕봉에서 바라본 입암산 방향(1)   시루봉-갓바위-입암산 정상

 

상왕봉에서 바라본 입암산 방향(2) 시루봉-갓바위-입암산정상

 

 

사자봉 정상

 

사자봉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장성호 방향

 

운문암입구(이곳은 운문선원 수도정진 도량으로 탐방객을 제한하오니 왼쪽 탐방로를 이용하라는 문구가 있다)

운문암입구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능선사거리를 거쳐 상봉봉 정상 혹은 사자봉으로 갈 수 있고 직진하면 몽계폭포방향(전남대학교수련원이 있는 남창골)으로 하산할 수 있음

 

 백양사 사천왕문은 송만암(宋曼庵) 대종사(大宗師)가 백양사 5창 당시 5년에 걸쳐 창건한 목조 18평의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식(翼工式) 맞배집이다. 정문 어칸(御間)은 사찰 통문(通門)으로 개방되었고, 좌우 협칸은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안치(安置)하였다. 사천왕은 불국(佛國)의 사방(四方)을 진호(鎭護)하며 국가를 수호하는 신으로서 수미산(須彌山)의 중턱에 있다고 한다. 동쪽에 지국천왕(持國天王), 서쪽에 광목천왕(廣目天王), 남쪽에 증장천왕(增長天王), 북쪽에 다문천왕(多聞天王)이 각각 두 장군을 거느리며, 위로는 제석천(帝釋天)을 섬기고 아래로는 팔부중(八部衆)을 지배하여 불법귀의(佛法歸依)하는 삼보(三寶)를 외호(外護)하고 있는 옹호신이다

 

 

 

백양사 대웅전은 본존불상(本尊佛像)을 모신 법당(法堂)으로, 1917년 백양사를 다섯번째로 중창(重創)하면서 송만암(宋曼庵) 대종사(大宗師)가 건립(建立)한 것이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겹처마 단층 팔작지붕의 다포(多包)집으로 장대석(長臺石) 기단(基壇) 위에 자연석(自然石) 주초(柱礎)를 놓고 두리기둥을 세웠다. 기둥머리에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결구(結構)하고 그 위에 간포(間包) 2조(組)씩의 공포(공包)를 짜아 처마를 받치도록 하였다. 전면의 기둥 간격이 모두 같은 것이 특색이며, 금세기(今世紀)에 다시 지었으나 전통적(傳統的)인 건축형태(建築形態)를 잘 간직하고 있다. 대웅(大雄)이란 부처의 덕호(德號)이며 전내(殿內)에는 본존인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 중앙에 있고 협시(脇侍)인 문수(文殊)·보현보살(普賢菩薩)이 좌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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