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전라권

광양 망덕포구-배알도- 정병욱 가옥

그리운 바람길 2023. 12. 14. 11:44

 

전남 광양 망덕포구-배알도-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2023.12.8)

 

망덕포구는 옛사람들이 섬진강을 거슬러 다압, 구례, 곡성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의 역할을 하였다. 또한 광양만을 한눈에 파수(망)할 수 있는 위치라 하여 “망뎅이”라 이름하였고, 이를 한자 음을 빌려 망덕(望德)이라 표기하였다.

 

 특히 망덕포구는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전어와 장어, 백합과 벚굴이 사시사철 풍성한 어장을 형성하였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어를 활어(活魚)로 개발한 곳이기에, 전어 조형물 “망뎅이”를 설치하여 전어의 본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연결하는 다리

 

 

 

 

 

 

 

 

망덕포구 -별헤는 다리-배알도-해맞이다리-배알도 근린공원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사에 보석처럼 빛나는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세상에 나오게 해준 가옥이다

 

시인은 194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기념 으로 육필 시고 3부를 만들어 후배인 정병욱(전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1922-1982)과 은사인 이양하교수에게 1부씩 남겼다.일제의 검열문제로 출간을 하지 못한 채 일본 유학길에 오른 시인은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되고, 반년 뒤 정병욱은 학병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정병욱은 윤동주 시고를 어머니께 맡기면서 살아 돌아올 때까지 잘 간직해 주시고, 두사람이 다 죽어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독립이 되거든 모교로 보내 세상에 알려지게 해달라는 유언같은 부탁을 남겼다고 한다.

 

어머니는 원고를 명주보자기로 겹겹이 싼 뒤 항아리에 넣고 마루밑 에 파묻었다가 돌아온 아들에게 자랑스럽게 내어주었다. 윤동주 시인은 광복을 불과 반년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두었고, 시집은 1948년에 간행되었다

 

 

 

 

정병욱 가옥은 그의 부친이 양조장과 주택을 겸해 지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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