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의 형님 산이 자굴산이라면 동생 산은 한우산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자굴산의 옆구리에 얌전히 앉아 동생답게 온갖 귀염을 떠는 산.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나니 꽃 축제를 열어 잔치 한마당이 벌어지고 산 어깨에선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나비처럼 하늘을 박차고 오르니 이 어찌 한 폭의 동양화가 아니겠는가.
벽계 계곡(찰비계곡)에서 산굽이를 돌아 오르는 꼬부랑길. 이 길이 어쩌면 우리네 인생역정을 그려 놓은 것 같아 영화 "아름다운 시절" 마지막 장면 촬영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런저런 사연을 담은 산에 사계절 맑은 계곡물 흘러내리니 마냥 벽계 계곡의 발원지로서 자연그대로의 모습만 명경처럼 맑게 비친다.(자료: 의령군청 문화관광)
(등산후 볼만한 관광코스)
벽계관광지(0.3km), 봉황대(3km), 일붕사(3km, 동양최대동굴법당), 의령예술촌(3km)백산안희제생가(14km)
* 기타명소(칠곡면 내조리, 가례면 갑을리 기점) - 충익사(12km), 구름다리(12km), 정암루(16km)
산행일시: 2009년 9월 13일(일)
산행코스: 쇠목재(자굴산과 한우산 갈림길)-임도-정자(주차장)-한우산 정상-산성산-전망대주차장-정자(주차장)
가볍게 드라이버 한다고 나선 길이 한우산에서 산성산으로 향하게 될줄이야... 그러나 가을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해서 쾌적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정자 바로 앞의 등산안내도
정자에서 바라다 본 쇠목재. 터널 우측 능선이 자굴산. 우측 도로는 합천 삼가면으로 가는 도로. 한우산은 좌측 임도로 올라가면 된다
차량으로 올라오면 정자 바로 옆에 주차장. 여기서 한우산 정상까지는 10분-15분 정도면 가볍게 오를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다본 의령 대의면 신전리와 행정리, 중촌리.
한우산 정상
가볍게 드라이버만 하려고 했으나 욕심이 앞서 산성산까지 갔다오기로 한다.
어수리가 가을 햇살을 향해 힘차게 손을 내밀고...
산성산을 가는 도중에 바위 전망대에서 본 합천군 내촌마을과 외촌마을 모습. 합천군에서 산성산을 오르려면 내촌마을이나 외촌마을에서 오르면 된다(원점회귀 가능)
투구꽃
상투바위(작년에 갔을 때는 촛대바위라고 되어 있었는데 명칭이 바뀌었는 모양이다)
상투바위에서 정상쪽으로 바라보면서...
상투바위
둥근이질풀
산성산 정상 바로 밑 이정표
산성산 정상
정상석 뒷모습
오른쪽 산은 조금전에 거쳐온 한우산, 중간에 멀리 보이는 산은 자굴산. 좌측 임도는 궁유면 벽계유원지(저수지)쪽으로 내려가는 길
하산길에 바위전망대에서..
한우산 전망대주차장에서 본 산성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