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에 『아달라왕(阿達羅王) 5년(서기158년) 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 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아달라왕 5년에 죽죽(竹竹)이 죽령길을 개척하고 지쳐서 순사(殉死)했고, 고개마루에는 죽죽을 제사하는 사당(竹竹祠)이 있다고 했다.
유구한 역사와 온갖 애환이 굽이굽이 서려있는 죽령은 삼국시대 한동안 고구려의 국경으로 신라와 대치, 삼국의 군사가 뒤엉켜 치고 쫓기고 엎치락 뒤치락 불꽃튀는 격전장이기도 했다. 고구려가 죽령을 차지한 것은 장수왕 말년(서기 470년경) 신라 진흥왕 12년(서기 551년) 왕이 거칠부(居漆夫) 등 여덟장수를 명하여 백제와 함께 고구려를 공략, 죽령이북 열 고을을 탈취했으며, 그 40년뒤인 영양왕 1년(서기 590년) 고구려 명장 온달(溫達)장군이 왕께 자청하여 군사를 이끌고 나가면서 『죽령 이북의 잃은 땅을 회복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등의 기록(삼국사기)으로 당시 죽령이 얼마나 막중한 요충이었음을 짐작할 만한 하다.
서기 1910년대까지도 경상도 동북지방 여러고을이 서울 왕래에 모두 이길을 이용했기에, 청운의 뜻을 품은 과거선비, 공무를 띈 관원들이며, 온갖 물산을 유통하는 장사꾼들로 사시장철 번잡했던 이 고갯길에는 길손들의 숙식을 위한 객점, 마방들이 목목이 늘어 있었다. 장장 2천년 유구한 세월에 걸쳐 우리나라 동남지역 교통대동맥의 한 토막이었던 이 길은 근래 교통수단의 발달로 행객이 끊겨 수십년 숲덩굴에 묻혀 있었던 바, 이제 옛자취를 되살려 보존하는 뜻에서 '99. 5월 공공근로사업으로 이 길(2.5km)을 다시 열었고 '99. 8월 죽령옛길 안내판(희방사역 및 죽령고개 2개)과 전설안내판(옛길 요소요소에 5개)을 설치하여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충청북도 및 경상북도 경계에 있는 죽령~연화봉 탐방로는 차량으로 5번 국도변에 위치한 죽령휴게소에 이르러 죽령 탐방지원센터부터 능선지형의 탐방로를 본격 산행하게 된다. 탐방로 연장이 7.0Km로 약 2시간30분(편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이야기, 잣나무쉼터)와 태양계관찰로가 조성되어 있다. 관찰로에는 태양계 행성의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어 태양계에 대한 전체크기, 행성간 거리 등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제2연화봉에서는 국립공원 최고 높이에 있는 산상전망대에서 소백산을 전체적으로 조망 가능하다
산행일시: 2016.4.30(토) 흐리고 가끔 맑음
산행코스: 죽령- 제2연화봉(강우레이더관측소,대피소)- 소백산천문대- 연화봉- 희방깔딱재- 희방사- 희방폭포-
희방매표소(희방주차장) ***희방주차장에서 죽령까지 택시 이용(\15,000)
강우레이더관측소 8층에 전망대가 있다
8층 전망대에서 죽령쪽으로 바라본 풍경(아래쪽 건물은 대피소 및 취사장 건물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 공사중)
8층 전망대에서 앞으로 가야할 연화봉 방향(임도따라 계속 가야 함)
좌측에 제1연화봉과 비로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천문대(중앙부분) 우측에 연화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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