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경북권

영지사 악착보살(경북 영천)

그리운 바람길 2014. 6. 8. 17:21

 영지사는 경상북도 영천시 대창면 용호리 14번지 구룡산(九龍山) 아래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신라 무열왕때 의상조사가 창건하여 웅정암(雄井庵)이라 하였으나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고 영지대사가 중창(重創)하여 영지사(靈芝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후 조선 영조 50년(1744)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사찰은 구룡산(九龍山)과 오지산(吳芝山)십이봉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유서깊은 전통사찰로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범종각·명부전·삼성각등이 있으며 역대 주지스님의 부도(浮屠)가 있다.

 

 범종각은 대웅전과 더불어 1988.9월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 207호로 지정되었다가 대웅전이 2010년 3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승격되면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563호로 지정되었다.(현재 대웅전과 범종각은 보수공사중이라서 공사전의 대웅전과 범종각사진은 문화재청과 영천시청 사진 인용함)
 

 영지사 입구에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은 쥐라기 말기와 백악기 초기 암석에서 발견되는 이구아노돈 계통의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현재 12개의 발자국이 나타나 있다고 하나 비전문가 입장에서 12개 전체는 찿아볼 수는 없으나 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은 일부 엿볼 수 있다


방문일시: 2014. 6. 4(수)

 

 

 

 

 

 

 

 

 

 

 

 

 

 

 

현재 대웅전과 범종각은 보수공사중(명부전 뒷쪽으로 올라가면 임시법당이 마련되어 있다: 악착보살도 임시법당으로 옮겨져 있음)

 

 

명부전 옆에는 소형 삼층석탑이 있는데 본래 대창면 탑마리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라 한다. 형태로 보아 고려시대 탑으로 추정된다

 

명부전

 

 

 

 

임시법당 천정으로 자리를 옮긴 악착보살

 

 반야용선은 중생을 태워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배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피안의 세계로 이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리할 수 없기에 생전에 덕을 쌓고 부처에 의지하면 반야용선을 타고 극락으로 갈 수 있다고 길을 열어놓았다.

 양쪽에 용의 머리를 조각했는데 이것은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표현한 것으로 “반야” 즉 깨달음이라는 뜻과 "용선"은 말 그대로 용의 모양을 한 배로서 아미타불이 다스리는 서방극락정토로 향하는 반야용선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사찰의 법당자체가 반야용선 즉 한척의 배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 보살의 이야기는 설화와 관련된 문헌기록에는 보이지 않고 다만 다음과 같은 내용이 구전을 통해서 내려오고 있다.

‘어느 옛날 청정하고 신앙심 깊은 이들을 서방의 극락정토로 인도해 가는 반야용선이 도착 했을 때 이 용선을 타야 할 어떤 보살이 자식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로 그만 너무 늦게 도착하고 말았다. 보살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용선이 떠나가고 있었기에 보살은 배에서 던져준 밧줄에 악착같이 매달려서 서방극락정토로 갔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를 악착보살이라고 부르고 용맹정진의 본보기로 삼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수공사전의 대웅전의 모습(2012.5)

 

 대웅전과 명부전 사진자료: 문화재청

 중심 건물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바로 옆은 명부전인데 겹처마 맞배지붕이다 

 

범종각 사진자료: 문화재청

 

                   범종각 사진자료: 영천시청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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