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란 암봉과 소나무. 푸른 하늘. 그 앞에 반구형의 바위가 하나 있고, 앞에는 덩그러니 놓인 바위 하나가 있다. 한 석공이 곰곰이 생각하다 정으로 바위를 깨기 시작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덩그러니 놓인 바위는 면마다 부처님이 자리를 잡았고, 뒤쪽 바위엔 삼존불이 새겨진다.
한 걸음 물러나고 보니 뒤편 암봉과 소나무는 그대로 병풍이 되었다.
그리고 천년의 세월이 흐른 뒤, 큰 바위와 앞쪽 바위에 모신 부처님이 모두 합하여 일곱 분이라며 ‘칠불암’이라 부른다.
일곱 부처님 가운데 한 분 쯤은, 하는 그런 간절함이 아닐까? 당당한 자세, 풍만한 얼굴, 위엄과 자비로움을 한몸에 지닌 본존불은 석굴암의 본존불을 닮았다고도 한다. 남산 유적 가운데 칠불암 마애석불처럼 규모가 크고 당당한 조각도 드물다(자료: 경주시청 문화관광)
'길바람 > 경북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남산 용장사곡 마애여래좌상 및 석불좌상 (0) | 2011.08.23 |
---|---|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0) | 2011.08.23 |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0) | 2011.08.23 |
경주 배리 석불입상 (0) | 2011.08.23 |
경주 배리 삼릉 (0) | 2011.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