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나무

쉬나무

그리운 바람길 2023. 7. 7. 11:49

  쉬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봄에 피는 아카시아나무와 마찬가지로 한여름(7-8월) 꽃이 드문 시기의 대표적인 밀원식물로 예로부터 주로 민가 부근에 많이 심어왔다고 한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새날개의 깃 모양으로 7-11개의 잎으로 이루어진다. 암수 딴 나무로서, 기름을 짜는 열매는 암나무에만 달린다. 꽃은 여름에 새로 나는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로 연백색의 꽃이 무더기로 피어 수많은 열매가 달리게 된다.

   열매는 10월에 붉은빛으로 익고, 속에는 타원형의 쌀알 굵기 남짓한 새까만 종자가 들어있다. 열매는 옛날부터 기름을 짜서 등잔불의 기름과 머릿기름으로 사용하였으며, 해충구제약 혹은 피부병치료제로도 쓰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양반은 이사를 갈 때 반드시 쉬나무와 회화나무의 종자는 가져갔다고 한다. 쉬나무를 심어 열매가 달리면 기름을 짜서 등불을 밝혀가면서 공부를 해야 하고, 회화나무는 가지의 뻗음이 단아하고 품위가 있어서 학자의 절개를 상징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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