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전라권

전남화순 유마사

그리운 바람길 2015. 12. 15. 20:09

 

유마사는 전남 화순군 남면 유마리 모후산(母后山)자락에 자리잡고있는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유마사는  백제시대 627년 당나라 사람 유마운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백제시대의 유물은 찾아볼 수 없는데, 이는 전남불교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주 불회사, 영광 불갑사 등도 백제시대에 건립되었다고 전하지만 이를 확인할 만한 유물이 없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고려초기의 건립양식으로 보이는 팔각원당형의 해련지탑(보물 제1116호)이 유마사 입구에 있으며 그밖에 부도탑, 대웅전, 괘불대, 구례 화엄사로 범종이 옮겨간 후 돌아오지 못해 쓸쓸하게 비어있는 종각, 자그마한 산신각, 밭에 뒹구는 돌확, 그리고 요사채가 있다.

 

 산세가 험하고 지리적으로 요충지인 탓에 6.25 당시 빨치산 전남도당이 유마사에 은거하면서 모후산과 백아산을 연계하여 활동하였으며. 지금도 간간이 당시에 파 놓은 참호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산막골에는 광복전까지 15호 가량 거주하였으나 6.25난리통에 모두 소각당하고 폐촌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빨치산의 본거지라 하여 유마사의 사찰건물은 모두 소각되고 말았다. 


 유마사 입구 계곡에는 큰 바윗돌이 냇가에 걸쳐 있는데 이것은 유마운의 딸 보안이 치마폭에 싸다가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속의 보안교이다. 다리에는 유마동천 보안교라 음각되어 있다. 또 요사채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샘이 고색 창연하게 흐르는데 이 샘은 보안이를 겁탈하려던 젊은 스님을 물속에 있는 달을 도술로 건져냄으로써 감화를 시켰다는 유명한 제월천이다(자료: 화순군청 문화관광)

 

방문일시: 2015.12.13(일) 모후산 산행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