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경북권

경북 성주군 회연서원-봉비암

그리운 바람길 2015. 8. 18. 21:34

 

 이 서원은 조선 선조 때의 대유학자이며 문신인 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1620)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을 위하여 그의 사후인 인조 5년(1627)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세운 세원이다.
 서원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선조 16년(1583)에 정구가 회연초당(檜淵草當)을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던 곳이다. 숙종 16년(1690) 현판·서적·토지·노비 등을 하사받아 국가로부터 서원으로서 권위를 인정받은 사액서원이 되었다. 고종 5년(1868)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가 1970년대에 복원하였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서원의 주향(主享)인 한강 정구는 외증조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의 도학을 전수하고, 그 기반 위에 퇴계학과 남명학을 통합하여 새로운 학통을 세워 실학의 연원을 확립하였으며, 우주 공간의 모든 것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경서, 병학, 의학, 역사, 천문, 풍수지리 등 모든 학문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예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대학자였다.


 그는 평소 관직에 뜻을 두지 않았으나, 국가의 부름을 거절하지 못하여 부득이 관직에 나올 경우에는 주로 외직을 맡아 선정을 베풀었으며, 내직으로 우승지(右承旨), 공조참판(工曹參判), 대사헌(大司憲) 등을 역임하였다. 사후에 문목(文穆)의 시호(諡號)가 내려 졌으며 영의정(領議政)에 추증(追贈)되었다. 경내의 건물로는 구(舊)사당, 강당, 동·서재, 신(新)사당, 전사청(典祀廳), 견도루(見道樓) 등이 있으며, 정구가 직접 조성한 서원 앞뜰의 백매원(百梅園)에는 신도비(神道碑)가 서 있으며, 그 밖에 한강 정구와 관련된 유물?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유물 전시관과 향현사(鄕賢祠), 관리사가 있다.
 사당에는 한강 정구를 주향(主享),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를 종향(從享)으로 모시고 향현사에는 신연(新淵) 송사이(宋師?), 용재(容齋) 이홍기(李弘器), 육일헌(六一軒) 이홍량(李弘量), 모재(茅齋) 이홍우(李弘宇), 동호(東湖) 이서(李) 등 한강 정구와 동년배로서 지역민들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들의 위판이 봉안되어 있다

 

방문일시: 2015.8.16(일)

방문코스: 성밖숲-감응사-영취산정상-한개마을-동방사지 7층석탑-성주향교-회연서원-무흘구곡(봉비암)-만귀정

 

 

 

 

 

 

 

 

 

 

 

 

 

 

 

 

 

 

 

 

 

봉비암 (鳳飛岩): 무흘구곡중에서 제1곡

 대가천의 맑은 물과 주변 계곡의 기암괴석, 수목이 절경을 이루어 조선시대 성주가 낳은 대유학자인 한강 정구 선생(1543~1620)이 중국 남송(南宋)시대 주희(朱熹)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받아 7언절구의 시를 지어 노래한 곳으로, 경관이 아주 빼어나 행락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깎아지른 듯한 높다란 바위의 절벽과 양정소의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