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나무
벽오동나무 꽃과 열매
그리운 바람길
2013. 7. 8. 20:51
"줄기에 녹색이 도는 오동나무"라 하여 푸를 벽(碧)자를 써서 벽오동이라 하는데, 진짜 오동나무와는 전혀 다른 나무다. 벽오동나무는 아욱목(―目 Malvales) 벽오동과(碧梧桐科 Sterculiaceae)에 속하는 교목으로 벽오동나무과에 속하고, 오동나무는 현삼과에 속한다.벽오동나무는 잎이 크며 오동나무와 잎이 매우 닮아 있고 줄기의 빛깔이 푸르기 때문에 벽오동(碧梧桐) 이라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벽오동을 봉황이 깃드는 나무라 하여 상서로운 나무로 여겨왔으며 문인이나 선비들의 정원에 많이 심었던 중요한 나무였다. 봉황은 성인이 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으며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으며 죽실(대나무의 열매)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하였다
벽오동나무의 열매는 한방에서 오동자(梧桐子)라 불리우며 , 익기 전에 5조각으로 갈라진다. 갈라진 각 조각들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배처럼 생겼는데, 이 조각의 가장자리에 몇 개씩의 씨가 달려 있다. 씨는 완두콩처럼 생겼으며, 볶아서 커피 대신으로 쓰기도 하고 구워 먹기도 한다. 폐·간·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소화를 돕고 위통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꽃은 6∼7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한 꽃차례에 수꽃과 암꽃이 함께 달린다. 꽃받침은 5개이며 꽃잎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