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경남권

밀양시 용활동 금시당

그리운 바람길 2011. 8. 27. 20:44

 

금시당(今是堂)은 명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한림 옥당(翰林 玉堂), 각조 랑관(各曺 郞官), 사간원 헌납(司諫院 獻納), 사헌부의 장령(掌令)과 집의(執義), 사유(師儒) 등 요직을 두루거쳐 좌승지(左承旨)에 올라 명망이 높았던 금시당 이광진(李光軫 : 1513-1566)의 별업(別業)으로 1566년에 창간되었으나 주인공 이광진은 그해에 별세하고 그의 아들 근재(謹濟) 이경홍(李慶弘)이 선친의 유지를 이어 받아 후진을 양성하는 강학소(講學所)로 사용하였다.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린 것을 150년여만인 영조 19년(1743년)에 백곡(栢谷) 이지운(李之運)이 복원을 하였는데, 이 별업을 복원한 백곡 이지운을 추모하기 위하여 경내에 백곡제(栢谷齊)를 새로 지었다.

경내에는 정당(正堂)인 금시당을 중심으로 백곡제(栢谷齊), 문서방(文書房), 고자사(庫子舍), 대문이 배치되어 있으며 금시당이 손수 심은 440년 수령의 은행나무도 유명하다. 금시당 제호(齊號)는 주인공이 산수(山水)와 전원(田圓)에 낙을 부쳐 여생을 보낸다는 뜻으로 도연명(陶淵明)의『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각금시이작비(覺今是而昨非)"의 금시(今是)"를 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