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전라권

전남 고흥군 옥하리 홍교 및 고흥 홍교

그리운 바람길 2016. 1. 30. 21:26


 고흥읍 옥하리와 서문리 여산 마을을 흐르고 있는 너비 8 ~ 9m의 고흥천 위 아래에 약 200m의 간격을 두고 2개의 홍교가 있다. 먼저 서문리 다리를 보면 맨밑에 편단석을 설치한 뒤 27개의 직사각형돌을 규칙적으로 쌓아 반원형의 홍예를 이루었는데, 한줄은 1개의 장대석을 다른 한줄은 2개의 장대석을 붙여 차례로 짜올라 갔다. 홍예 주위로는 홍예를 보호하기 위하여 잡석을 채우고 그 중앙에 잘 다듬어진 직사각형돌을 덮어 통행에 따른 가중을 지탱하게 했다. 홍예의 서쪽으로 용머리를 조각하여 돌출시켰으며 반대편 동쪽에 용꼬리를 조각하였다.

 다음의 옥하리다리는 서문다리보다 규모가 더 크다. 개울 바닥에 편단석을 깔고 그 위로 39개의 사각형돌을 차례로 맞추어 올라갔는데 쌓은 수법은 3개의 장대석을 연결하여 한줄로 하고 위아래가 서로 엇물리도록 배치하였다. 홍예 주위로는 역시 잡석을 덮어 보호하고 있으며 홍예 바로 위에는 긴 장대석을 채우고 그 위로 다시 잡석을 쌓아 올렸다. 이곳은 용머리를 홍예 내부 중앙에서 돌출시켜 동쪽을 향하게 조각하였는데 눈망울이 뚜렷하며 입안에는 여의주를 머금고 있다.


  2개의 홍교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현상으로 홍예의 좌우에 직경 23 ~ 24cm의 크기의 구멍을 뚫어 놓았는 데, 다리를 쌓으면서 나타낸 것인지 또는 완성후에 개울물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 한편 두군데 홍교의 정상부가 모두 현재의 도로 평면보다 훨씬 높게 되었는데, 이는 흥양읍성의 마치산과 옥하리를 연결하는 성벽의 역한과 병사들의 이동통로로 사용되었음이 흥양읍성의 고지도를 통해서 알수있다.

 (자료: 고흥군청 문화관광)


 방문일시: 2016.1.23(토) 고흥 거금도 적대봉 산행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