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람/충청권

제천 의림지

그리운 바람길 2015. 11. 8. 22:38

 삼한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로 본래 "임지"라 하였습니다. 고려 성종 11년(992)에 군현의 명칭을 개정할 때 제천을 '의원현' 또는 '의천'이라 하였는데, 그 후에 제천의 옛 이름인 '의'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축조된 명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구전에는 신라 진흥황 (540~575)때 악성 우륵이 용두산에 서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이 못의 시초라고도 하며, 그 후 700년이 지나 현감 "박의림"이 4개 군민을 동원하여 연못 주의를 3층으로 석축을 해서 물이 새는 것을 막는 한편 배수구 밑바닥 수문은 수백관이 넘을 정도의 큰 돌을 네모로 다듬어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 수문기둥을 삼았고 돌바닥에는 "박의림"현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합니다. 호반둘레 약 2km, 호수면 158,677m2, 저수량 6,611,891m3, 수심 8~13m의 대수원지로 몽리면적은 289.4정보이며, 보수 당시 수구를 옹기로 축조한 흔적이 발견되어 삼한시대 농업기술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수리시설보다는 유원지로서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데 경승지로 호수 주변에 순조 7년(1807)에 새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백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풍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및 해빙기에 잡히는 공어(빙어)는 담백한 맛의 회 어로 각광받고 있는 명물이며, 순채는 임금의 수라상에 올릴 만큼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분이며 가야금의 대가인 "우륵"선생이 노후에 여생을 보낸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일명 제비바위, 연암, 용바위)와 마시던 "우륵정"이 남아 있습니다.

 

방문일시: 2015.11.6(토) 비오는 날

방문코스: 제천 의림지-박달재-배론성지-탁사정

 

 

 

 

제천시는 2007년 의림지 명소화 사업으로 우륵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옛날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우륵대옆에 정자를 건립하고 우륵정이라 이름지었다.

 

 

 

 

 

 

 

 

 

 

 

 

 

 

 

경호루는 의림지 서쪽에 위치한 누각으로 1948년 당시 제천군수 김득련,경찰서장 김경술의 발기로 군청 산업과장 이형재의 성의와 서울의 홍순간,오세진의 특별한 도움으로 목조기와 정면 3칸,측변 2칸의 2익공 팔작집으로 단청이 되어있다.

 

 

의림지와 주변 소나무 숲은 200-300년정도 되는 소나무 200여 그루와 버드나무 등이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영호정,경호루 등의 정자가 운치를 더하고 있다.

 

이범우 추모비

 

 

 

 

 

의림지 남쪽 제방위에 있으며, 조선 순조 7년(1807년) 이집경이 건립한 후 6.25전쟁으로 파괴된 것을 그 후손인 이범우가 1954년 중건하였다.

영호정은 화강암 석주위에 건축된 목조 단층 정자로 건평은 4평이며 팔작지붕에 정면 2칸,측면 2칸으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