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259

거창 금원산-현성산

금원산의 본디 이름은「검은 산」이다. 옛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 보인데서 이름하였다. 이 산은 금원암을 비롯하여 일암(一岩), 일봉(一峰), 일곡(一谷)이 모두 전설에 묶여 있는 산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날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그를 바위 속에 가두었다 하며, 그 바위는 마치 원숭이 얼굴처럼 생겨 낯바위라 하는데 음의 바꿈으로 납바위라 부르고 있는 바위, 비 내림을 미리 안다는 지우암(知雨岩), 달암 이원달 선생과 그의 부인 김씨와 얽혀 이름한 금달암(金達岩), 효자 반전이 왜구를 피해 그의 아버지를 업고 무릎으로 기어 피를 흘리며 올랐다 하는 마슬암(磨膝岩), 중국의 5대 복성중 하나로서 감음현을 식읍으로 받아 입향한 서문씨(西門氏)의 전설이 얽힌 서문가(西門家) 바..

산바람/경남권 2011.08.15

거창 장군봉-의상봉

우두산은 별유산, 의상봉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의상봉(義湘峰 1,032m)은 우두산(牛頭山)의 아홉 봉우리 중의 하나일 뿐이다.우두산은 일본 개국 신화와 관련된 전설의 산이며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과거세와 현세에서 참선(參禪)한 곳이라는 뜻에서 의상대사 이름을 빌려 산 이름으로 삼았으며, 속세를 떠나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 할 만큼 경치가 빼어 난 돌부리 산이다 비계산(동남쪽), 북쪽으로 수덕산, 서북서쪽으로 덕유산-남덕유능선, 기백-금원산능선, 황석-거망산 능선이 보인다. 우두산은 지도상에 별유산으로 되었으나 최근의 개념도에 우두산이라 나와 있고 거창군청 홈페이지 안내와 우두산 정상표지석과 의상봉 표지석에 우두산이라 최근에 바뀌었다. 우두산은 산세의 수려하기가 덕유산, 기백산..

산바람/경남권 2011.07.17

지리산 천왕봉

중산리는 천왕봉까지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이다. 이 때문에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중산리매표소를 지나 1.2Km정도 오르면 바위가 칼처럼 서있는 곳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칼바위이다. 칼바위를 지나 약 1시간 반정도 오르면 로타리대피소가 나온다. 로타리대피소는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기금을 모아 1978년에 만든 대피소로 탐방객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로타리대피소는 2000년 로타리클럽에서 환경부에 기부 채납하였고 현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이를 운영하고 있다. 로타리대피소는 4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대피소에서 천왕봉방향으로 몇발자국만 올라가면 고즈넉한 사찰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인 법계사(1450m)이다. 법계사 산문에 들어서면 보물 47..

산바람/경남권 2011.07.03

합천 황매산 철쭉

황매산은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 그리고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진 산이다. 합천군 쪽에는 영암사지와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촬영지"가 있고 북서쪽으로는 "단적비연수" 촬영장이 있는데, 합천쪽의 영암사지는 쌍사자 석등과 황매산의 바위군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으며 산청군 차황면쪽으로 오르면 "단적비연수 영화 촬영장"(현재 영화주제공원) 위쪽 능선은 진달래 꽃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천추태후"도 황매평전에서 촬영하였다. 황매산 산자락에 위치한 영암사지(사적 제131호)에는 영암사지 귀부(보물 제489호), 영암사지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무학대사 사적지 등의 문화유적이 있어 유적답사 산행지로도 적당하다. 정상 부근의 약 6만 평에 이르..

산바람/경남권 2011.05.17

함양 연화산

함양 연화산(443m)은 함양군 수동면 뒷산으로 산의 명성보다는 사근산성(국가지정문화재 사적지 152호)으로 더 유명하다고 보면 된다. 정상에 오르면 웅석산, 필봉,왕산은 물론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에서 반야봉 등이 눈앞에 펼쳐져 있고, 반대쪽에는 백운산,괘관산, 기백산, 황석산 등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지금의 수동은 원래 사근역원 자리였는데 사근산성은 수동면 소재지의 뒷편 연화산에 있다. 이곳은 함양군의 관문이며 서부경남에서 호남지방으로 가는 길목으로 거창, 산청 사이의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서 함양읍에 이르는 길이 갈리게 되며 국도앞으로는 냇물이 흐르고 있다 수동앞의 남쪽으로 흐르는 이 하천은 진주의 남강으로 흘러가는 경호강의 지류이다. 사근산성은 함양의 외성(外城)격인 동시에 남북 관통로의..

산바람/경남권 2011.01.17

의령 미타산

미타산은 경남 의령군 부림면과 합천군 적중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662미터의 아담한 산이다. 또 서쪽으로 능선길을 이어가면 천황산(655m), 국사봉(688m) 등 여럿의 청산이 솟구쳐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봄날 진달래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며, 9부 능선에는 약 2킬로미터에 이르는 토석 혼축으로 된 도지정기념물인 삼국시대 축성된 미타산성이 있다. 미타산 중턱에는 옛 묵방초등학교를 절로 개조한 불관사가 있다. 그리고 미타산 기슭에는 지금부터 약 1300여년 전 통일신라시대 때에 창건되었다는 고찰 유학사가 있다. 유학사는 원래 미타산의 8부 능선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조선초기 태조 이성계의 왕사를 지낸 무학대사가 유학사에 들러 사찰이 앉은 위치가 풍수지리에 맞지 않다고 하여 지금의 위치에 절을 옮겨왔다고..

산바람/경남권 201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