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방어산(진주시 지수면 청담리)

그리운 바람길 2012. 4. 16. 20:41

  방어산은 이름 그대로 병란(兵亂)과 왜구를 무찌르고 방어했다는 산이다. 해발 530m의 방어산은 함안군과  경계를 이루고 산의 형태는 기암괴석으로 병풍처럼 둘러 싸여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철쭉 ,진달래, 자생란, 참나무, 단풍나무 등의 식물군과 노루, 멧돼지, 다람쥐, 산토끼 등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방어산 정상에는 옛 성의 자취가 있으며 서쪽에는 장군당, 그 아래는 마제현(馬蹄峴 말발굽 고개), 북쪽에는 장군철상(將軍鐵像), 동쪽에는 옛 절터가 있었다. 절의 이름은 망일암(望日庵)이라고 했으며, 장군의 이름은 묵신우(默神佑)로서 양쪽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려 깎아지른 듯 한 골짜기 절학(絶壑)을 날아다니면서 3백근 짜리 활을 잡아 벌리는 힘을 지녔었다고 한다.
 때마침 변성(邊城)에 큰 병란이 일어나자 장군은 3천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중 혜성(慧聖)의 도움을 얻어 산봉우리에 성을 쌓고 적을 방어했다. 적은 방어산 맞은 봉우리에 진을 치고 도전해왔으나 장군은 성문을 굳게 닫은 채 한 달을 버티다가 비로소 영을 내려 화전(火箭)을 빗발처럼 퍼부으니 화전에 맞아 타죽은 적이 부지기수였다. 적은 장군의 지략을 보고 이것을 필경 신병(神兵)의 병술(兵術)이라 하여 버텨보다가 도주했다. 사람들은 그러한 장군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장군과 중 혜성의 철상과 철마를 세웠다고 전하며, 정군의 군마(軍馬)가 전쟁 때 흘린 핏자국이 아직도 바위에 선연하다고 한다.  산 이름을 방어(防禦), 봉우리를 산성(山城), 마을이름을 승어(昇禦 지금의 승산)라 일컬음은 방어산의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지금의 승산리는 일제가 방어산의 지기(地氣)를 차단하기 위하여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승어산리를 병합하여 승내리라 하였지만 광복 5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의 고유 지명을 찾고 지기를 되찾는다는 취지에서 1995년 11월 1일 시조례 제 149호에 의하여 승내리는 승산리로 개칭되었다. 실제 방어산의 기록은 고려 우왕(禑王) 5년(1379) 5월에 왜구가 반성을 거쳐 이 산에 올라 목책을 세우고 진을 쳤다. 이때 상원수(上元帥) 우인열(禹仁烈)은 박경수(朴憬修), 오언(吳彦)과 더불어 왜구를 포위, 공격하여 산을 탈환, 왜구를 방어했다는 기록이 있다

(자료: 진주시청 문화관광)

 

산행일시: 2012. 4.15(토)

산행코스:  관음사 아래 공용주차장--관음사-산신각-매봉 갈림길-매봉-매봉갈림길-벼랑바위-마당바위-방어산정상-

                헬기장-임도삼거리-관음사-공용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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