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산청 웅석봉

그리운 바람길 2012. 1. 9. 18:47


 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다. 산청읍에서 웅석봉을 보면 마치 산청읍을 감싸고 있는 담장처럼 보인다. 지리산을 막아선 듯 버티고 서서는 산청읍을 휘감아 흐르는 경호강에 물을 보태준다. 또한 가을이 되면 화려하게 물드는 단풍으로 온 산이 불타는 것처럼 보인다.

 웅석봉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산청읍 내리에 있는 지곡사에서부터 밤머리재와 성심원, 홍계마을, 대한촌, 어천마을, 마근담마을 등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지곡사에서 시작해 선녀탕으로 해서 정상에 올랐다가 내리에 있는 저수지 앞으로 내려오는 순환코스다. 웅석봉을 속속들이 볼 수 있는 데다 원점 회귀 산행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산행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산행으로 두 개의 코스를 감상하기를 원하면 자가용 등으로 금서면 또는 삼장면을 거쳐 밤머리재에서 하차한 후 밤머리재 - 왕재 - 정상에 올랐다가  정상 - 내리 - 저수지 또는 정상 - 왕재 - 지곡사 코스를 권할 만하다.

 웅석봉(熊石峰)은 글자 그대로‘곰바위산’이다. 산세가 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해서 곰바위산으로 부른다. 산행은 지곡사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지곡사를 지나 웅석봉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합류지점을 건너면 산길에 접어든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완만한 능선과 연결되는 등산로이고, 계곡으로 들어서면 등산로는 가파르지만 한국자연보존협회에서‘한국 명수 1백선’으로 선정한 선녀탕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올라도 능선에서 만나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자료; 산청군 문화관광)


산행일시: 2012.1.8(일)

산행코스: 내리저수지 주차장-지곡사-심적사갈림길(주차장)-이정표-왕재-전망대-헬기장-정상-이정표(어천길림길)-임도이정표-주차장

 

 

 

내리 저수지 앞 주차장(하부 주차장)

 

곰한마리가 주차장 옆에서...

 

 산청읍 내리 772-5번지에 절터만 남아있는 지곡사는 통일신라때 응진스님이 창건하여 처음 절이름을 국태사라 하였고, 고려초에 혜월스님에 이어 진관스님(912~964)이 크게 중창하여 고려전기에는 선종5대산문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찰이었으나 1913년 전후에 폐사되었다

 남아있는 유물로는 바위에 새긴 세진교 3자, 우물, 배례석편, 수조2기, 귀부2기, 물방아확, 부도, 장대석, 당시 사찰의 건물지와 축대가 남아있다. 현재의 지곡사는 1958년 강덕이 스님이 중건했으나 본래의 지곡사 배치와는 무관하며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있다.

 

지곡사에서 왕재-정상을 거쳐 우측에서 좌측으로(시계반대방향) 원점회귀형 산행으로 약 5시간 정도 예상하면 될 것 같다

 

심적사 갈림길에 있는 상부 주차장.  심적사는 산청읍 내리 1127번지 내리 웅석봉 계곡에 소재하는 사찰로 신라 경순왕 3년(929년)에 창건하여 광해군 2년(1610년) 운일스님의 심적암 창건 이후 설암,이암, 설봉스님등이 중건과 중수를 하였다. 심적사는 한국전쟁때 소실되었지만 심적암의 역사를 증명하는 역사적 자료와 현재 산청읍 지리 소재 심적정사의 나한불을 심적사에 모셨던 인연으로 1991년부터 복원에 착수하여 완공하였고, 그 이후 중생의 원을 듣고 그 뜻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오백나한불이 조성 되어 있다. 소장문화재는 추파당대사석비부도(문화재 제388호)과 한암대사석비부도(문화재 제389호)가 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왕재방향으로 오른다

 

얼어붙은 폭포

 

왕재: 밤머리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내리저수지. 그리고 우측 멀리 황매산이 뚜렸하게 보인다

 

우측에 황매산이 뚜렸하게 보이고, 황매산 좌측에 가야산과 남산제일봉이 보인다

 

지리산 동부능선과 천왕봉

 

밤머리재에서 왕재로 이어지는 능선

 

 

정면에 앞으로 정상을 거쳐 하산해야할 능선이 보이고 멀리  정수산(좌측)과 둔철산(우측)이 보인다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밤머리재. 우측에 왕산과 필봉산이 보인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왕재에서 오르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바위전망대(지리산 천왕봉이 정면에 바라보이는 최고의 전망대)

 

 

헬기장

 

청계저수지

 

 

정상 바로 아래의 산불감시초소

 

왕재에서 올라온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멀리 천왕봉이 보이다

 

웅석봉 정상석에는 곰이 그려져 있다

 

우측 아래 산청읍이 보이고 꽃봉산전망대(정자)가 보인다

 

좌측 멀리 눈덮인 덕유산자락이 희미하게 보인다

 

 

 

좌측으로 부터 황매산, 정수산, 둔철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위암릉길에서 바라본 심적사

 

 

산청읍 꽃봉산전망대 정자에 올라가 바라본 웅석봉(좌측 뾰족한 봉우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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