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산청 왕산-필봉산

그리운 바람길 2012. 1. 1. 21:34

  가락국의 멸망을 지켜본 구형왕의 능과 삼국 통일의 주역 김유신이 활쏘기를했다는 사대(射臺)가 있는 왕산과 선비의 고장인 산청을 상징한다는 필봉산은 산청군 금서면 일대에 높이 솟아 있다. 이런 사연을 안고 있어서 산 이름도 왕산이다.


 지리산에는 예상외로 가락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왕산과 지리산을 연결하는 깃대봉에 이어 아직도 성곽의 모습이 남아 있는 왕등재, 칠선계곡 쪽에 있는 국골 등에는 가락국의 전설이 살아 있다. 깃대봉은 가락국을 상징하는 깃대를 꼽은 곳이며, 왕등재는 왕이 올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변에는 토성이 남아 있다. 또 국골은 나라가 있었던 골짜기란 뜻으로 곡식을 보관했다는‘두지터’와‘얼음터’등의 지명이 있으며, 칠선계곡 입구에 있는 마을 추성리도 국골에 있었던 추성산성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이다. 역사를 잃어버린 나라라고 일컫는 가락국의 내력이 전설로 전해 오는 현장이 지리산록이다.


 왕산의 산행은 금서면 화계리에 있는 덕양전 옆길을 따라 1km 정도 거리에 있는 구형왕릉에서 시작된다. 덕양전에는 홍살문을 비롯해 구형왕과 왕비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 안향각, 연신문, 추모재, 정숙당 등의 건물들이 가득하다.

 

 산청읍에서 버스를 이용했다면 여기서 내려야 한다.   자가용은 구형왕릉까지 갈 수 있다. 등산로는 왕릉으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왼쪽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과 왕릉의 돌담 옆으로 이어진 길이 있다. 어느 쪽을 들머리로 해도 상관없다. 왕산은 구형왕릉을 중심으로 긴 타원형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가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자료: 산청군 문화관광)

 

 

산행일시: 2011. 12. 31(토)

산행코스:  구형왕릉(주차장)-구형왕릉-망경대와 약수터 갈림길-망경대-이정표(전통한방관광휴양지 갈림길)-전망바위-

왕산정상석-헬기장- 갈림길 이정표(평전샘 갈림길)-왕산 정상석(진짜)-여우재-필봉산-왕산-평전샘갈림길-류의태약수터-  왕산사터-임도-구형왕릉

 

 

                 부산일보 산&산 산행안내도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조금만 올라가면 구형왕릉 입구에 좌측으로 산행들머리가 나타난다. 우측은 구형왕릉

 

 

 

 

가락국 마지막 왕의 무덤이라고 전해지는 구형왕릉(돌무덤)

 

 

국내 유일의 돌로 쌓은 왕릉, 구형왕릉, 이 능은 가야 10대 임금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는 돌무덤이다. 구형왕은 구해 또는 양왕이라 하는데 김유신의 증조부이다. 521년 가야의 왕이 되어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

 

 

망경대: 고려 충신 농은 민안부(고려 공양왕때 예의판서를 지냈던 사람으로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반대한 두문동 72인중의 한사람)가 이 바위에 올라 당시 서울을 바라보며 왕을 그리워했다는 사연이 있다. 망경대에서는 동쪽으로 황매산에서 황석산, 남덕유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황매산, 황석산, 덕유산 등이 조망이 된다

 

 

 

 

 

 

 

 

 

 

전망바위에서는 조망이 한껏 터진다. 필봉은 웅석봉을 배경으로 독특한 붓 모양 봉우리를 드러낸다. 지리산 줄기도 눈에 들어온다

 

 

 

 

 

 

 

 

 

 

 전망바위에서 5분쯤 걸어서 닿는 906봉에서  정상석을 만난다. 하지만 가짜 정상석이다. 전망과 암봉이 좋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억새 능선길을 따라 15분쯤 걸으면 비로소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진짜 왕산 정상에 닿는다

 

 

 왕산(906봉) 정상석에서 바라본 전망바위

 

왕산(우측) 정상에서 여우재를 거쳐 필봉산(좌측:뾰족한 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멋진 소나무가 있는 넓은 휴식공간이 있는 곳

 

 

 

 

하산할때는 평전샘 방향으로 하산 예정(류의태약수터로 가려면 여기 갈림길에서 하산 혹은 망경대방향으로  하산해도 합류 가능함)

 

 

지리산 천왕봉이 맞은편에 보이고 우측 끝에는 함양 독바위가 보인다

 

 

왕산에서 필봉산으로 가는 도중 바라본 필봉산(왕산에서 필봉산까지 약 1km 정도, 왕복 약 40분-1시간 정도 소요)

 

 

 

 

필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왕산 정상(좌측)에서 전망바위(우측)까지의 능선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산의 이름대로 붓끝을 연상해 필봉(筆峰) 또는 문필봉(文筆峰)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혹자는 여인의 가슴을 연상해 유방봉, 유두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높이는 이웃한 왕산보다 75m가 낮지만 산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시야에는 필봉산이 먼저 들어온다

 

 

 

 

 

 

류의태약수터

 

 

 

 

 

 

망경루

 

 

'산바람 > 경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양 화장산(花長山)  (0) 2012.01.22
산청 웅석봉  (0) 2012.01.09
합천 모산재   (0) 2011.12.25
함양 독바위-와불산  (0) 2011.12.18
창녕 관룡산-구룡산  (0) 201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