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지리산 칠선계곡

그리운 바람길 2010. 11. 14. 09:44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까지 장장 18km에 걸쳐 7개의 폭포수와 33개소의 소가 펼쳐지는 대자원의 파노라마가 연출된다.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손꼽힌다.

 지리산자락 가운데 유독 여성을 상징하는 지명이 가장 많으면서도 들어가면 갈수록 골이 더욱 깊고 날카로운 칠선계곡은 그 험준함으로 인해 숱한 생명을 앗아가기도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릴 정도이다. 그래서 지리산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칠선계곡을 꼭 등반하고 싶어 하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전문 산악인들도 히말라야등 원정등반에 앞서 겨울철 칠선계곡에서의 빙폭훈련 등반을 거칠 정도로 겨울의 칠선은 고난도의 등반 기술을 요구한다. 추성동에서 시작되는 칠선계곡 등반로는 계곡등반의 위험성 때문에 상당 구간이 계곡과 동떨어져 있다. 이는 등산로를 벗어나서는 마음 놓고 발길을 둘 곳이 없을 정도의 험난한 산세 때문이다. 현재 비선담까지만 산행가능하고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의 코스는 가이드예약제(5,6월 그리고 9,10월만 가능)로 산행이 가능하다

 

산행일시: 2010년 11월 13일(토)

산행코스: 추성동 공용주차장-두지마을-선녀탕-옥녀탕-비선담-지리산통제소(원점회귀: 편도 약 3.9km, 왕복 약 7.8km)

              추성동에서 두지마을까지 약 2km, 추성동에서 비선담까지 약 3.5km, 비선담에서 통제소까지 400m 정도

 

 

추성동 주차장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산 성모상

 

지리산 성모상 앞에 있는 공용주차장(성수기 5,000원, 비수기 4,000원). 마주 보이는 산능선 좌측에 서암정사, 그리고 우측에 벽송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추성동 입구에 벽송사와 서암정사로 올라가는 도로가 있다.

 

추성동에서 두지마을로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추성동 마을풍경. 바로 앞의 산자락에 서암정사가 보이고, 그 너머 산자락에 오도재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약 1km정도 올라가면 고개마루에 당도하게 된다. 깊고 깊은 칠선계곡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곡 오른쪽 임도 끝자락에 두지마을이 보인다

 

고개마루에 있는 안내지도

 

 계곡을 따라 2km남짓 오르면 두지동(두지터라고도 함)이 나오는데 등산로는 계곡길과 떨어져 별도로 나있다. 주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두지동은 마을 모양이 식량을 담는 두지같다 해서 붙여졌다는 설과 고대국가(금관가야)의 식량창고였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설도 있다.

 

 

두지마을을 지나서 첫번째 출렁다리

 

출렁다리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두지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일곱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지금은 돌과 모래등으로 메워져 전설속의 선녀가 목욕했을 정도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초라하다

 

선녀탕

 

선녀탕에서 조금 지나면 1백여평 남짓한 소와 매끈한 암반이 있는데 칠선계곡에서 가장 빼어난 옥녀탕이다. 하늘을 뒤덮을 듯한 울창한 수림과 넓은 소가 연출해 내는 옥녀탕의 전경은 위로 무명 소들과 이어져 깎아지른듯한 벼랑으로 연결되면서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너무나 맑고 투명하여 물속까지 깨끗하게 보인다.

 

등산로 주변에는 이끼가 덮고있는 바위들이 많아서 원시림과 같은 분위기...

 

 

바위암벽과 잘 어울려진 비선담

 

출렁다리 밑에 자리잡고 있는 비선담

 

 

비선담 출렁다리를 지나 반대쪽에서 바라본 비선담

 

 이 폭포는 비선담에서 통제소까지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무명폭포. 비선담을 지나 400m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가이드예약제로 산행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5,6월 그리고 9,10월만 사전예약을 받아서 산행가능)하고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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