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남해 호구산-송등산

그리운 바람길 2010. 4. 11. 19:25

 

 호구산은 지형도에는 산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송등산, 괴음산 등 산군을 엮어 호구산으로 대표되는 '호구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남해읍 이동면에 솟은 호구산은 남해의 산꾼들이 외부에 알리기를 꺼릴 만큼 아름다운 산으로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수림이 울창하다.

 

 신라 애장왕 때 개창한 남해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용문사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석불좌상, 천왕각, 명부전, 촌은선생의 집책판, 삼혈포와 수국사 금패등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부속암자로 백련암, 염불암을 품고 있다. 

 

 또 암봉으로 된 정상에서 바라보는 앵강만의 풍경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물을 베고 누워 있는 다도해 섬들 사이로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하며 `사씨남정기'를 집필했던 노도를 볼 수 있다. 

 

산행은 용문사에서 염불암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용문사 천왕문을 지나 계곡 건너 왼쪽 등산로를 따라 5분쯤 오르면 염불암이다. 염불암 대웅전 우측으로 난 숲이 울창한 길이 정상 가는 길. 이 길은 숨이 턱에 찰 정도로 급경사를 이뤄 오르기가 쉽지 않다. 호구산 정상 가는 길은 암벽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 한국의 산하)

 

산행일시: 2010년 4월 10일(토) 흐리고 가끔 비

산행코스: 용문사 주차장-백련암-544봉-갈림길 이정표(송등산과 호구산갈림길)-561봉(준.희 이정표)-송등산-갈림길로

 다시 돌아옴-염불암갈림길-전망대-염불암갈림길(좌측으로 올라감)-호구산-염불암갈림길(우측으로 하산)-염불암-백련암-용문사


 

 

 국제신문 산행안내도

 

 

 장평소류지에서 바라다 본 호구산

 

 

 용문사 대웅전: 용문사는 미륵이 탄생하여 맨처음 몸을 씻었다는 용소마을 위쪽의 호구산 계곡에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다.신라시대 원효대사가 금산에 보광사를 짓고, 뒤에 호구산에 첨성각을 세우고 금산에 있던 보광사를 옮겼다고 한다.전국 3대 지장도량의 하나로 불리는 용문사의 독특함은 천왕각의 사천왕이 짓밟고 있는 양반과 탐관오리이다.그런 모습에서 우리는 권력을 탐하지 않고 오직 민초들의 곁에 있고자 했던 용문사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절이다.

 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많은 용조각이 새겨진 대웅전, 용화전에 모셔진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용문사석불, 조선 인조때의 시인 촌은 유희경선생의 촌은집책판 52권을 비롯하여 문화재자료 천왕각, 명부전이 있다.
또한 문화재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임진왜란때 승병들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총구가 세 개인 삼혈포와 용문사가 호국사찰임을 표시하기 위해 숙종이 하사한 수국사금패, 궁중매듭 번 등이 용문사가 자랑하는 문화재이다.용문사의 산내 암자로 백련암과 염불암이 있다.

 

 

 용문사에서 약 5-10분정도 올라가면 백련암. 백련암 좌측으로 오른다. 백련암 우측으로 조금만 더 가면 염불암이 자리잡고 있다

 

 

 백련암은 수행처로 이름나,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용성스님,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 성철스님이 머문 곳으로 유명하다.

 

 

 지능선의 바위암봉지대를 통과하여 주능선에 오르면 송등산과 호구산의 갈림길이 나타난다(송등산은 좌측, 호구산은 오른쪽))

 

 

 송등산으로 오르는 도중 바라다 본 호구산(좌측 바위암봉)

 

 

 생강나무사이로 보이는 호구산 정상

 

 

 소낙비가 한차례 내린 후 진달래는 한층 더 싱싱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갈림길에서 약 30분 정도 걸려 송등산 정상 도착

 

 

 

 

 북쪽에는 망운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가천 다랭이마을이 있는 설흘산과 응봉산이 보인다

 

 

 서쪽으로 여수 오동도가 보인다

 

 

 앵강만 옆 남해 금산 정상근처로 안개가 넘나들고 있다

 

 

 송등산에서 호구산으로 가는 도중의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다본 호구산 정상. 정상에 우뚝솟은 봉수대가 보인다

 

 

 봉수대(일부 담벼락이 무너져 있었다)

 

 

 정상석은 납산(원산)으로 되어 있다. 북쪽자락에서 보면 원숭이가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하며, 남쪽에서 바라보면 정상에서 용문사로 내려벋은 산자락이 호랑이 모습을 닮았다고 호구산이라고 불리고 있다는 설이 있으나 현재는 호구산으로 불리운다.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하며 `사씨남정기'를 집필했던 노도가 앵강만 중앙에 보인다(좌측은 금산, 우측은 설흘산이 자리잡고 있다)

 

 

 염불암방향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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