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의 성황산(331m)과 동산(289m)은 양산 시민들 외엔 이름조차 생소한 뒷동산에 불과한 산이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두 산 모두 오래된 산성과 고분군이 있다는 점. 하지만 그마저도 특별한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산을 택한 것은 비교적 덜 알려진 데다 날로 번창하는 양산 시가지를 가까운 거리에서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점을 고려했다. 물론 주변의 산군을 하나의 눈길로 쓰다듬을 수 있는 점도 큰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어딘가 미흡했다. 특히 이 두 산이 따로 떨어져 있는 점은 걸림돌이 됐다. 해서 이 두 산을 연결해 하나의 코스로 만들었다. 성황산과 동산을 기·종점으로 하고 법기수원지 근처의 535봉(일명 운봉산)을 반환점으로 돌아보는 코스로 꾸몄다. 풀어쓴다면 명곡동 양산대학을 동심원의 축으로 주변의 산줄기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렇게 만든 코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내세운 점 외에는 별다른 매력이 없다. 흔히 말하는 눈길을 빼앗는 멋진 풍광이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바위 벼랑 같은 것은 없다. 그저 뒷동산에서 만나는 소나무 길이고 낙엽이 발목을 간질이는 그런 등로가 대부분이다. 굳이 거론하자면 호젓해서 좋다는 점, 또 등로가 비교적 평이하다는 점은 내세울 만하다. 가족과 함께 조곤조곤 걷고 싶거나 체력 증진을 겸해 은근히 달리고 싶은 경우, 그리고 시간이 없어 먼 곳을 찾기 어려운 산객들에게는 그런대로 찾을 만하다.
구체적 답사경로는 다음과 같다. 양산시 신기동 해강아파트(104동)~성황산(신기산성)~천성산 갈림길~535봉(운봉산)~낙동정맥 갈림길~농장지대~재활용품 선별장~287봉~동산(북부동산성)~계원사~(중부동)고속도로지하통로 순. 걷는 시간만 4시간40분쯤 걸리고 휴식을 포함한다면 6시간 이상 잡아야 할 것이다. (자료: 부산일보 산&산)
산행일시: 2010년 1월 25일(목)
산행코스: 북정리(신기리) 고분군-정자-약수터 및 체육시설-성황사-성황산 정상 (부산일보의 산&산 산행안내도를 참고를 하여, 짜투리시간을 활용하여 성황산과 동산을 따로 분리하여 동네 뒷산 가는 것 같이 산보삼아 등산(왕복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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