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하동 칠성봉(900m)-구재봉(767.6m)

그리운 바람길 2010. 1. 24. 10:26

삼신봉에서 흘러내린 산능의 흐름이 악양면에서 좌우로 분기되면서 오른쪽 산역의 위쪽 부분에 솟아있는 산봉이 칠성봉이다. 칠성봉 정상에서 천왕봉 방향이 정북 방향이라고 한다. 칠성봉에서 섬진강쪽으로 흘러내려가는 도중 솟아있는 산이 구재봉이다. 악양면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구재봉 산역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구재봉 정상에는 까만 오석으로 앞 뒤 뜻이 다른 비둘기 구(鳩)와 거북 구(龜)자 2개를 다 적어 놓았다. 실제 이산에 비둘기가 많고 거북과 비슷한 도룡뇽도 많다고 한다. 또 산이 거북이 기어가는 형상과 닮았다고 구재봉이라고 한다. 구재봉 정상 근처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군데군데 서 있어 독특한 분위기가 난다. 60척 가량의 상사암 위에는 큰 흔들바위가 있으며 상사바위 옆에 통시바위가 있다. 구재봉은 고려 중기 음양과 의약에 능통하였던 정안선생이 와서 도를 닦았고 동쪽으로 보이는 정안산에는 정안이 쌓았다는 정안산성이 아직 남아있다.(자료: 남녘의 산(중앙편)/성낙건, 남경옥)

 

산행일시: 2010년 1월 23일(토)

산행코스: 취간림(취간정)-악양중학교-금봉사-동점재-칠성봉-동점재--임도(동점마을과 상신대마을 갈림길)-삼화실재(상신대마을 하산길)-구재봉- 활공장-갈림길(개치마을과 대축마을 갈림길)-밤밭임도길-대축마을-악양중학교-취간림(취간정)

 

 

  취간림(정)에서 하천을 건너 악양중학교 옆 담자락을 따라 올라가는 도중 바라본 취간림(취간정): 취간림(정)은고려말 녹사 한유한선생이 악양현 외둔마을에 낙향하여 안착하자 선생의 인품과 학덕이 인근에 널리 알려져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침내 서당을 열고 후학양성에 정진하였다. 훗날 선생을 기리고 추모하는 인사들이 모이자 풍천인 노영수가 외둔 정호재에서 여러 선비들의 뜻을 모아 동정호반에 선생을 기리는 모한정(慕韓亭)을 건립하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자 1931년 악양천변 섬들에 모한정을 건립 그후 취간정으로 개칭하였다. 현재 정은 없어지고 숲만 번창하여 취간림으로 불리고 있다.

 

 

 금봉사: 금봉사까지 시멘트포장이 잘 되어 있어 승용차 진입 가능

 

 

 금봉사에서 능선에 올라가면 동점재. 여기서 좌측 칠성봉으로 올라가면 갈림길 이정표(배틀재와 칠성봉 갈림길)가 나타난다. 좌측 배틀재 방향 약 20m위에는 봉수대 터가 있고 10-20m만 더 나가면 조망이 좋은 전망대가 나타난다.

 

 

 칠성봉 정상석

 

 

 칠성봉 정상

 

 

 남해바다가 조망이 되고 좌측 끝자락에 하동화력발전소 굴뚝연기가 보인다

 

 

 봉수대 터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능선. 중앙부분 가장 높은 봉우리가 구재봉

 

 

 삼화실재

 

 

 정상 바로 아래 갈림길: 나중에 활공장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바위 위에 달이 보인다.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달. 그리고 기암괴석....

 

 

 지리산 천왕봉에 하얀 눈이 쌓여 있다. 좌측은 형제봉(성제봉)능선

 

 

 지리산 천왕봉에 구름들이 넘나들고 있다.

 

 

  칠성봉에서 지나온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우리를 몇개 넘은 것 같은데...

 

 

 기나긴 여정에 다리가 조금 아팠지만 구재봉의 조망이 너무 좋아 사통팔달이라서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진다.

 

 

 정자에서 바라본 광양 백운산 자락: 섬진강 건너 좌측 억불봉에서부터 백운산 정상자락이 길게 펼쳐져 있다

 

 

 구재봉 아래 헬기장에서 바라본 정자

 

 

 활공장에 도착하자마자 활공장에서 이륙하는 장면을 순간포착

 

 

 악양들판너머로 좌측 형제봉과 우측 천왕봉 능선을 조망

 

 

 좌측 촛대봉에서 천왕봉까지 줌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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