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경남권

산청군 주산

그리운 바람길 2010. 1. 10. 20:12

 주산(主山)은 임금 주(主)자를 쓴다. 왕이 천왕봉에 오르지 못할 때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을 택한다면 바로 이 주산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가능케 하는 곳이 주산 정상이다. 구곡산과 같이 천왕봉의 위성봉으로, 천왕봉을 오르지 못할 때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구곡산에서 볼 수 없는 중산리 지리산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삼신봉과 영신봉이 연결되는 중요한 천왕봉의 전망 포인트이다

 

 주산 등산로는 시천면 소재지에서 20번 국도를 이용하여 중산리로 가다가 외공리에서 왼쪽 삼성연수원이 보이는 내공교를 건너 청소년수련원 앞쪽의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목가촌이 나온다. 목가촌 중앙도로로 곧장 가면 새터마을이 나오고 마을 안 길을 지나면 콘크리트포장 임도에 연결되고 바로 밤나무단지에 이른다.

 밤나무단지를 지나 500m를 산행하면 보기 싫은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 오른쪽이 정상 가는 능선과 연결되고 곧 잘 단장한 가족묘지가 보인다. 묘지 왼쪽 능선을 바로 쳐 오르는 길을 500m를 오르면 515봉에 이른다. 굴참나무와 산죽이 엉켜 원시림을 연상케 하지만 상하 긴 등산복을 착용치 않으면 짜증이 날 정도이다. 허나 요즘 이런 등산로 보기가 싶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별것 아니라 생각 될 것이다. 아무튼 여름이면 황금능선 같이 산죽과 굴참나무가 장관이다. 이 길을 1.5km을 가면 주산 정상이다.

 꼭대기에 서면 건너편 구곡봉 정상에서 천왕봉을 보면 코앞에 보이는 것같이 이곳 주산 정상에서도 천왕봉은 코앞에 있다. 천왕봉뿐 아니라 중봉, 제석봉, 써리봉, 국수봉, 구곡봉 등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주산 정상에서는 중산리 지리산의 또다른 운치를 맛보게된다.

 하산은 내공리 원점회귀 길과 반천의 불계마을, 청암면의 궁항리 길이 있다. 묵계쪽의 삼신봉을 거쳐 영신봉 가는 길 즉 낙남정맥 종착점 가는길과 연결된다. 새터마을 원점회귀 산행거리는 4km이다. 전체 산행시간은 5시간이 소요된다.

 

산행일시: 2007년 9월 8일(토)

산행코스: 삼성연수원 정문 아래  주차장-포장도로-밤나무단지-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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