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봉에서 흘러내린 산능의 흐름이 악양면에서 좌우로 분기되면서 오른쪽 산역의 위쪽 부분에 솟아있는 산봉이 칠성봉이다. 칠성봉 정상에서 천왕봉 방향이 정북 방향이라고 한다. 칠성봉에서 섬진강쪽으로 흘러내려가는 도중 솟아있는 산이 구재봉이다. 악양면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구재봉 산역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구재봉 정상에는 까만 오석으로 앞 뒤 뜻이 다른 비둘기 구(鳩)와 거북 구(龜)자 2개를 다 적어 놓았다. 실제 이산에 비둘기가 많고 거북과 비슷한 도룡뇽도 많다고 한다. 또 산이 거북이 기어가는 형상과 닮았다고 구재봉이라고 한다. 구재봉 정상 근처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군데군데 서 있어 독특한 분위기가 난다. 60척 가량의 상사암 위에는 큰 흔들바위가 있으며 상사바위 옆에 통시바위가 있다.
구재봉은 고려 중기 음양과 의약에 능통하였던 정안선생이 와서 도를 닦았고 동쪽으로 보이는 정안산에는 정안이 쌓았다는 정안산성이 아직 남아있다.(자료: 남녘의 산(중앙편)/성낙건, 남경옥)
산행일시: 2015.1.24(토)
산행코스: 구재봉자연휴양림 휴양관-공용화장실-비오톱(갈림길)-나무계단-구재봉갈림길-능선삼거리-활공장갈림길-상사바위-구재봉정상- 홍시바위-철계단-휴양관갈림길-문암정-다향정-나무데크-임도-비오톱-공용화장실
산행거리 4.5km, 약 3시간 30분 소요 . 차량은 공용화장실 앞에 주차하고 원점회귀 산행